[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배우 서강준. / 사진제공=너도 인간이니 문전사, 몬스터유니온
배우 서강준. / 사진제공=너도 인간이니 문전사, 몬스터유니온
KBS2 월화드라마 ‘너도 인간이니'(극본 조정주, 연출 차영훈)가 종영까지 4회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어떤 결말로 마침표를 찍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선 방송에서 로봇 남신 쓰리Ⅲ(서강준)는 인간 남신(서강준)에게 수동모드로 제어당하는 동안 소봉(공승연)을 자신의 손으로 위협한 일 때문에 스스로를 ‘사라질 자유조차 없는, 인간한테 피해를 줄 수 있는 기계’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인간은 도와줘야 한다는 따뜻한 원칙과 이를 응원하는 소봉 덕분에 트라우마를 딛고 사람들 앞에 정체를 드러냈다. 한국에 온 이유였던 인간 사칭극에 종지부를 찍은 것.

소봉 덕분에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기 시작했지만, 그럼에도 남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정체를 숨겼던 남신Ⅲ. 하지만 의식이 회복된 뒤 하루가 다르게 엇나가는 남신과 이를 어떻게든 막고 싶은 영훈의 절박한 바람은 상황을 반전시켰다. 도와달라는 영훈의 부탁에 “난 기계에 불과해요”라며 망설이던 남신Ⅲ가 남건호(박영규) 회장의 뒤를 이을 인물로 남신이 호명되려는 순간 나타났다.

인간 남신을 걱정하는 엄마 오로라(김성령) 박사의 눈물에 그를 사칭하기로 결심한 남신Ⅲ. 지영훈(이준혁)이 지시하는 대로 자의식은 잠시 접어둔 채 남신처럼 말하고 행동했지만, 소봉을 만난 다음부터 달라졌다. 남신인 척 연기를 하고 있지만 자신은 남신Ⅲ이며, 그렇기에 “누구 말도 듣지 말고 니 판단대로 행동하고 결정”해도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6일 방송되는 ‘너도 인간이니’에서는 인공지능 로봇 남신Ⅲ가 누군가의 대신이 아닌, 자신의 모습 그대로 사람들과 마주한다. PK 그룹의 주주들 앞에 나타나 “안녕하세요, 메디 카를 기획하고 만든 인공지능 로봇 남신Ⅲ입니다”라고 인사한다.

로봇이라는 걸 들키지 않아야만 했던 그가 정체를 밝힌 것. 남은 4회 동안 그에게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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