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미스터 션샤인’ 1회 방송 화면 캡처
사진=’미스터 션샤인’ 1회 방송 화면 캡처
tvN ‘미스터 션샤인’이 단 1회 방송 만에 역대 tvN 드라마 첫 방송 시청률 중 가장 높은 기록을 냈다.

지난 7일 오후 9시 방송이 시작된 ‘미스터 션샤인’은 평균 8.9%, 최고 10.6%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케이블, 종편을 포함해 동시간대 1위다. 남녀 20~40대 시청률도 평균 5.3%, 최고 6.9%까지 치솟으며 지상파를 포함해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미스터 션샤인’은 첫 방송부터 웅장한 스케일과 풍성하고 화려한 영상미,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흡인력 있는 스토리 전개가 조화를 이뤘다. 김은숙 작가는 지금껏 여느 드라마에서 다뤄지지 않은 구한말 격변의 조선을 박진감 넘치는 구성 속에서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이응복 감독은 조선을 향해 내달리는 함선과 치열한 전쟁 등 스펙터클한 장면들을 장엄하게 담아냈다.

이병헌은 구한말 격변의 조선을 온 몸으로 겪는 유진 초이 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노비로 태어나 처참한 삶을 살다 미국으로 건너가 군인이 된 유진 초이로 완벽히 빙의했다. 극중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조선으로 가라는 명령을 받은 유진 초이. 조선이 든든하겠다는 카일(데이비드 맥기니스)의 말에 유진은 무표정하게 “내 조국은 미국이야. 조선은 단 한 번도 날 가져본 적이 없거든”이라고 말하며 심정을 드러냈다.

김태리는 사대부 영애 고애신으로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 고애신은 의병활동을 하다 죽음을 맞이한 부모의 유골함을 들고 할아버지 고사홍(이호재) 집으로 오게 됐다. 고애신은 방물장수가 들고온 각종 장신구와 희귀한 물건보다 기별지를 더 좋아했다. 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이거 다 읽을 동안 흥정을 붙여달라”며 당찬 면모를 드러냈다.

변요한은 김판서에게 사랑받는 손자 김희성으로 등장했다. 김판서는 가난한 소작인을 내쫓고 땅을 팔아버린 김판서는 살려달라는 소작인의 말을 무시한 채 손자 김희성에게 값비싼 회중시계를 건넸다. 김판서를 바라보며 어찌할 바를 몰라하는 김희성의 모습이 펼쳐지면서 앞으로의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미스터 션샤인’ 2회는 8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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