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청희 기자]
‘비밀’과 ‘거짓말’. 여기에 ‘재벌가’와 ‘출생의 비밀’까지 얽혔다. ‘막장’이라는 단어를 바로 떠올릴 만한 설정이지만 연출을 맡은 김정호 PD는 “막장에도 ‘디테일’이 있다”고 말한다. MBC 새 일일드라마 ‘비밀과 거짓말’ 얘기다.
21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 MBC에서 ‘비밀과 거짓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비밀과 거짓말’은 더 많은 것을 가지기 위해 거짓과 편법의 성을 쌓은 여자와, 빼앗기고 짓밟혀도 희망을 잃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목표를 향해가는 여자 간의 대결 구도를 그린다. ‘가족의 비밀’을 집필한 이도현 작가가 극본을 맡았고 드라마 ‘오로라 공주’의 김정호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이날 김 PD는 “‘비밀과 거짓말’은 제목 그대로 ‘비밀’과 ‘거짓말’에 관한 이야기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크고 작은 비밀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를 지키기 위해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사람들이 욕망을 위해 거짓말을 하고, 거짓말이 또 다른 비밀이 되고 비밀이되는 순환을 그리고 싶었다”며 “그러한 모습도 인간의 한 단면이라고 생각한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어 “욕망을 위해, 내가 취하고자 하는 것을 위해서 비밀을 만들어내고 비밀을 덧칠해나가며 거짓을 만들어가는 것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설명했다.
전작 ‘오로라 공주’에 이어 ‘재벌가’와 ‘출생의 비밀’ 등 반복된 소재에 대한 ‘막장 의혹’이 이어졌다. 김 PD는 “‘악마에도 디테일이 있다’는 말이 있지 않느냐. 막장도 그런 것이라 생각한다”며 “격렬한 감정을 표현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막장은 아니다. 셰익스피어도 그렇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그는 “비밀, 거짓말, 그리고 재벌, 출생 등의 과거의 코드를 가지고 사회와 가정에 어떤 파장을 가져오는가에 집중했다. 설정들이 과거에 사용된 것이라고 해서 드라마가 사회와 인간을 바라보는 것이 진부해지지는 않는다. 배우들에게도 큰 기대를 건다”고 설명했다.
그룹 레인보우 출신으로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첫 악역 도전에 나서는 배우 오승아는 바로 이러한 욕망의 중점에 서 있는 인물을 연기한다. 그는 재벌가 손녀로 자랐지만, 입양아라는 비밀을 지키기 위해 물불가리지 않고 나서는 신화경 역을 맡았다.
그는 “첫 악역 연기라 많이 긴장했고 두렵기까지 했다. 리딩도 10번 이상 했고, 감독님과 함께 분석하면서 노력했다. 신화경에 몰입할 수 있게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또 “레인보우 멤버 고나은 양이 악역 연기 경험이 있어서 많은 조언을 얻었다. ‘소리지르다 힘들면 링겔을 한 대 맞고, 체력적으로 힘들면 돼지고기를 먹어라’라고 말해줬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신화경은 모든 걸 가졌지만 정신적인 결핍이 있는 불안한 영혼을 가진 인물이다. 악역이 악역이 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신화경도 그렇게 봐줬으면 좋겠다. 노력해서 공감가는 드라마를 만들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서해원은 오승아와 대립구도, 혹은 역설적인 ‘우정’을 형성할 캐릭터인 한우정를 연기한다. 비밀과 거짓말의 소용돌이 안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소신을 가진 아나운서 지망생이다. 그는 “드라마로 첫 주연을 맡았다. 10년 동안 작은 역할을 열심히 하다 보니 생긴일”이라며 “하늘이 주신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부담도 크다.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오승아는 서해원과의 호흡에 대해 “함께 대본을 맞춰보고 놀러가기도 하면서 많이 친해졌다. 작품을 보면 알겠지만 점점 우정이(서해원)와 잘 맞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극 중 두 여성과 엮일 김경남도 소감을 밝혔다. 김경남이 연기하는 윤도빈은 불의를 참지 못하는 FM 언론인. 이에 대해 “윤도빈은 내가 봐도 정말 멋진 사람이다. 정말 탐냈던 역할인데 맡게 돼 기쁘다”고 했다.
‘비밀과 거짓말’은 오는 25일 오후 7시 15분 첫 회가 방송된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21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 MBC에서 ‘비밀과 거짓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비밀과 거짓말’은 더 많은 것을 가지기 위해 거짓과 편법의 성을 쌓은 여자와, 빼앗기고 짓밟혀도 희망을 잃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목표를 향해가는 여자 간의 대결 구도를 그린다. ‘가족의 비밀’을 집필한 이도현 작가가 극본을 맡았고 드라마 ‘오로라 공주’의 김정호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이날 김 PD는 “‘비밀과 거짓말’은 제목 그대로 ‘비밀’과 ‘거짓말’에 관한 이야기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크고 작은 비밀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를 지키기 위해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사람들이 욕망을 위해 거짓말을 하고, 거짓말이 또 다른 비밀이 되고 비밀이되는 순환을 그리고 싶었다”며 “그러한 모습도 인간의 한 단면이라고 생각한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어 “욕망을 위해, 내가 취하고자 하는 것을 위해서 비밀을 만들어내고 비밀을 덧칠해나가며 거짓을 만들어가는 것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설명했다.
전작 ‘오로라 공주’에 이어 ‘재벌가’와 ‘출생의 비밀’ 등 반복된 소재에 대한 ‘막장 의혹’이 이어졌다. 김 PD는 “‘악마에도 디테일이 있다’는 말이 있지 않느냐. 막장도 그런 것이라 생각한다”며 “격렬한 감정을 표현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막장은 아니다. 셰익스피어도 그렇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그는 “비밀, 거짓말, 그리고 재벌, 출생 등의 과거의 코드를 가지고 사회와 가정에 어떤 파장을 가져오는가에 집중했다. 설정들이 과거에 사용된 것이라고 해서 드라마가 사회와 인간을 바라보는 것이 진부해지지는 않는다. 배우들에게도 큰 기대를 건다”고 설명했다.
그는 “첫 악역 연기라 많이 긴장했고 두렵기까지 했다. 리딩도 10번 이상 했고, 감독님과 함께 분석하면서 노력했다. 신화경에 몰입할 수 있게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또 “레인보우 멤버 고나은 양이 악역 연기 경험이 있어서 많은 조언을 얻었다. ‘소리지르다 힘들면 링겔을 한 대 맞고, 체력적으로 힘들면 돼지고기를 먹어라’라고 말해줬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신화경은 모든 걸 가졌지만 정신적인 결핍이 있는 불안한 영혼을 가진 인물이다. 악역이 악역이 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신화경도 그렇게 봐줬으면 좋겠다. 노력해서 공감가는 드라마를 만들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오승아는 서해원과의 호흡에 대해 “함께 대본을 맞춰보고 놀러가기도 하면서 많이 친해졌다. 작품을 보면 알겠지만 점점 우정이(서해원)와 잘 맞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극 중 두 여성과 엮일 김경남도 소감을 밝혔다. 김경남이 연기하는 윤도빈은 불의를 참지 못하는 FM 언론인. 이에 대해 “윤도빈은 내가 봐도 정말 멋진 사람이다. 정말 탐냈던 역할인데 맡게 돼 기쁘다”고 했다.
‘비밀과 거짓말’은 오는 25일 오후 7시 15분 첫 회가 방송된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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