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청희 기자]
사진=KBS2 ‘슈츠(Suits)’ 방송 캡처
사진=KBS2 ‘슈츠(Suits)’ 방송 캡처
사진=KBS2 ‘슈츠(Suits)’ 방송 캡처

KBS2 ‘슈츠(Suits)'(극본 김정민, 연출 김진우)에서 박형식의 정체가 들통났다. 가짜지만 그를 응원하고 싶다.

변호사가 꿈이었고 능력도 충분하지만 될 수 없었던 남자가 있다. 세상이 그에게 기회라는 것을 단 한 번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그에게 대한민국 최고 로펌에서 변호사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이 기적 같은 기회를 덥석 잡은 그는 가짜지만 변호사로 한 발 한 발 성장해나갔다. 하지만 잘못된 선택은 언젠가는 부메랑처럼 돌아오기 마련이다. 이제 그는 어떤 선택을 할까.

지난 13일 방송된 ‘슈츠’ 15회에서는 앞선 시간동안 촘촘하고 탄탄하게 쌓아왔던 스토리들이 하나 둘씩 터져 나왔다. 그 중 가장 강력했던 사건은 고연우(박형식)의 정체가 발각된 것.

이날 그는 위기를 넘어선 순간 더 큰 위기에 처했다. 김문희(손여은)를 통해 고연우의 정체를 파악한 함기택(김영호)이 이를 빌미로 최강석(장동건)과 고연우를 쥐고 흔들려 했다. 급기야 그는 ‘강&함’ 전체에 그가 진짜 변호사가 아닌 가짜라는 사실을 폭로했다.

고연우 입장에서는 어쩌면 ‘강&함’에 입성한 순간부터 마음 속에 줄곧 품고 있었을 문제였다. 하지만 막상 현실로 다가왔을 때 그가 느꼈을 처참한 감정은 상상을 초월했다. 그렇다고 넋 놓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어떻게든 최강석과 함께 ‘강&함’을 합병 위기에서 벗어나게 해야했다. 고연우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에게 기회를 준 최강석과 ‘강&함’을 위해.

고연우의 입장에 지난 15회는 어떤 때보다 극적인 회차였다. 위기와 그 극복, 짜릿한 승리, 특별해진 브로맨스, 또 다시 찾아온 더 큰 위기. 그 안에 녹아 있는 슬픔, 분노, 걱정, 아픔에 이르기까지 60분 동안 그가 느꼈을 감정은 천차만별이었다.

박형식은 남다른 표현력으로 많은 감정들을 탁월하게 담아냈다. 정체가 들통난 순간 흔들리는 눈빛과 표정, 자신 때문에 최강석이 폭발할 것을 직감하고 달려간 순간 절실한 외침. 모두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깊고 강렬했다. 많은 작품을 통해 출중한 연기 실력을 선보여온 그의 집중력은 가짜 정체가 들통난 고연우에게도 응원이 쏟아지게 했다.

‘슈츠’는 이제 종영까지 한 회가 남았다. 모든 비밀이 밝혀진 가운데 고연우는 어떤 선택을 하게될까. ‘슈츠’ 마지막 회는 14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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