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이웃집 찰스/사진제공=KBS
이웃집 찰스/사진제공=KBS
15일 방송되는 KBS ‘이웃집 찰스’ 141회에서는 러시아에서 온 환상의 짝꿍 제냐와 올렉 쌍둥이를 만나본다.

24년 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30초 차이로 태어난 쌍둥이 형제 제냐와 올렉은 학창시절 전교 1, 2등을 다툰 천재들이다. 둘은 러시아 명문 모스크바 고등경제대학교에 장학생으로 나란히 입학했다. 한국에 관심이 많았던 쌍둥이는 전남대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한 후 카이스트 대학원에 전액 장학생으로 들어갔다.

장학금 덕분에 한 학기에 1200만원이 넘는 대학원 등록금 걱정은 덜었지만, 부모님 도움 없이 유학생활을 하려다 보니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허리띠를 졸라 매야 했다. 학교에서 왕복 한 시간을 걸어야 하는 곳에 자취방을 구하고, 길거리 구제 시장에서 쇼핑을 하며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쌍둥이 형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광주 음식,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은 광주 출신 미스에이 수지. 5.18 기념일이 되면 눈물을 흘릴 정도로 광주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다. 2016년 한국에 처음 온 형제에게 2년간 살았던 광주는 제 2의 고향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서울로 이사를 간 형제는 오랜만에 광주 모교를 방문해 뒤늦게 졸업장을 받고, 교환학생 시절 친아버지처럼 챙겨주셨던 아르바이트 사장님을 찾아가 일손을 돕는다.

한편 이날 스튜디오에 출연한 쌍둥이는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한국에서 창업하고 싶다”며 엘리트답게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그러자 홍석천은 “동업을 해봤는데 의견 차이로 다툼이 심했다”며 “이왕 동업을 할 거면 형제끼리 하는 것도 좋다”며 창업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매력적인 러시아 쌍둥이 형제는 오는 15일 오후 7시 35분 ‘이웃집 찰스’에서 만날 수 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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