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타이거JK/사진제공=필굿뮤직
타이거JK/사진제공=필굿뮤직
힙합 가수 타이거JK가 “나와 드렁큰타이거 팬들을 위해 ‘마지막’이라는 동기부여가 필요했다”면서 “음악을 그만두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타이거JK는 현재 작업 중인 정규 10집을 마지막으로 ‘드렁큰타이거’라는 팀명을 더 이상 쓰지 않기로 했다. 그는 16일 소속사 필굿뮤직을 통해 디지털화된 음악 시장 안에서 ‘비주류 음악의 대표’라는 드렁큰타이거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발표한 정규 10집 선공개곡 ‘옛(YET)’은 타이거JK가 작사하고 랍티미스트가 작곡한 노래로 ‘힙합은 한 순간의 유행이 아니라 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음악’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타이거JK는 “드렁큰타이거 팬 혹은 힙합 마니아들을 위한 곡이다. ‘지금’과 ‘트랜드’에 예민한 젊은 리스너들에게는 생소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긍정적인 반응이 많아서 고마웠다”고 전했다.

정규 10집 음반은 프로듀서 랍티미스트와 함께 작업하고 있다. 타이거JK는 “원래 4년 전 내기로 한 음반인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그동안 만든 곡을 삭제하고 다시 작업을 시작했다”며 “작업은 지금도 현지 진행형”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타이거JK는 “음악을 그만 두겠다는 의미는 아니기 때문에 드렁큰타이거 마지막 음반에 대한 소회를 말하는 건 민망하다”며 “예전에는 그저 표현하고 싶었고, 랩으로 가정을 얻고 직업이 되리라는 것은 절대 꿈도 꾸지 못했다. 그런 의미에서 처음 데뷔하던 신인의 마음가짐은 변하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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