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사진=김영빈 감독이 연출한 영화 ‘불새’ 포스터
/사진=김영빈 감독이 연출한 영화 ‘불새’ 포스터
영화감독 출신 김영빈 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이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21일 김 전 위원장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2013년 10월 부천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사무실에서 영화제 전 프로그래머 A 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다음 주쯤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계획이다.

A씨는 지난달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 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자 과거 김 전 위원장에게서 당한 성추행 피해를 언론을 통해 알렸다.

경찰은 피해자인 A씨를 먼저 조사한 뒤 최근 김 전 위원장도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김 전 위원장의 혐의는 친고죄 규정이 폐지된 2013년 6월 이후에 벌어진 일이라서 경찰이 성범죄로 판단하면 피해자가 고소하지 않더라도 처벌할 수 있다.

김 전 위원장은 1990년대 ‘불새’ ‘김의 전쟁’ ‘비상구가 없다’ ‘테러리스트’ 등의 영화를 연출한 영화감독 출신이다. 2015년 부천국제영화제 조직위에서 퇴임한 뒤 현재 인하대학교 예술체육학부 연극영화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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