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장석진 PD(왼쪽부터)와 정만식,윤상,정성호,박명수,이유리,서경석,임백천,유은성이 16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예능 프로그램 ‘싱글 와이프2’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조준원 기자wizard333@
장석진 PD(왼쪽부터)와 정만식,윤상,정성호,박명수,이유리,서경석,임백천,유은성이 16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예능 프로그램 ‘싱글 와이프2’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조준원 기자wizard333@
SBS ‘싱글와이프2’가 확 달라졌다. 더 많은 이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다양한 부부를 섭외했다. 다둥이맘부터 기러기 부부, 배우 커플, 나이 차가 13살인 부부 등 다양한 부부들이 출연해 시즌1 보다 풍성한 사연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싱글와이프2’ 제작발표회가 16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13층 홀에서 열렸다. 박명수, 이유리, 서경석, 윤상, 정성호, 정만식, 임백천, 유은성, 장석진 PD 등이 참석했다.

시즌2에서는 낭만일탈을 떠난 아내들이 아는 사람도 한 명 없는 새로운 장소에서 ‘친구 만들기’에 나선다. 결혼 후 누군가의 아내이자 엄마로 살면서 친구관계가 점점 단절됐던 아내들은 ‘싱글와이프 시즌2’를 통해 현지인들과의 즉흥적인 소통은 물론 낯선 새 인물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특별한 인연 만들기에 나선다.

박명수와 이유리가 시즌1에 이어 또 다시 MC를 맡았다. 박명수는 “더욱 매끄러운 진행으로 안방극장에 큰 웃음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 땅의 많은 와이프들이 대리만족하고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시즌2였으면 한다. 첫 녹화를 했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다. 거짓말 안 하는 사람인데 정말 재밌다”고 자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유리는 “박명수 씨와 함께 살아남아서 참 다행이다. 스튜디오에서 유일한 여성인데 출연하는 분들의 아내들의 다양한 삶을 보고 많이 배우고 있다”면서 “밥값을 하기 위해 박명수 씨를 잘 보필하겠다”고 말했다.

장 PD는 “이 프로그램 기획 취지는 ‘고생한 아내들에게 힐링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마음은 쉽지만 실제로 아내에게 시간을 허락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현실이라는 걸 깨달았다”면서 “모든 사람이 여유롭게 하실 순 없겠지만 한 번쯤 생각해 보셨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즌1부터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1 막바지에 일반인도 여행을 보내드렸는데 마음 같아서는 많은 분들에게 기회를 드리고 싶었지만 프로그램의 재미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재미를 위해 해외에도 가고 사연을 녹여서 스토리를 풀어가는 과정이 담기기 때문에 저도 마음이 안 좋다”고 설명했다.

장 PD는 “보시는 분들 중에 어떤 분들은 부러워하고 샘나고, 또 어떤 분들은 대리만족을 하신다고 들었다”며 “저희도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고민하면서 만들고 있다. 아내들의 진솔한 사연과 진정으로 힐링을 할 수 있는 내용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특히 신경을 쓴 부분이 캐스팅이다. 장 PD는 “신선한 얼굴을 보여드리는 것에 가장 초점을 맞췄다”고했다. 임백천, 서경석, 정만식, 윤상, 정성호, 김정화 등이 캐스팅됐다. 분야를 불문하고 오랜 시간 방송을 쉬었거나 예능프로그램에서 자주 모습을 비치지 않았던 사람들이다.

영화배우 정만식은 연극배우인 아내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제작진에게 먼저 연락했다. 정성호는 네 아이의 아빠다. 결혼 후 한시도 집을 떠날 수 없었던 아내를 위해 먼저 권유를 출연을 했다고 한다.

서경석은 이번 프로그램에서 아내를 처음 공개한다. 그동안 가족 공개를 꺼렸던 그는 아내가 ‘싱글와이프’의 애청자라는 사실을 알고 공개를 결정했다. 그는 시즌1의 남희석처럼 MC를 도와 보조 MC로 활약할 예정이다.

임백천은 아내 자랑에 여념이 없었다. 그는 “제 눈에는 김연주라는 사람이 여전히 예쁘고 능력 있는 여자라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일을 했으면 좋겠다”면서 “지금부터는 자신의 삶도 찾고 즐겼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김정화의 남편 유은성은 “김정화가 둘째를 낳고 나서 산후 우울증이 왔는데 혼자 여행을 가겠다는 걸 말렸다. 이번에는 프로그램을 통해 가게 됐는데 ‘진작 보내 줄 걸’ 하는 생각을 했다”면서 “웃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좋다”고 말했다.

시즌1부터 제작진의 제안을 받았지만 마지막에 합류하게 된 윤상은 기러기 아빠다. 미국 뉴저지에 있는 아내가 여행을 떠나고 그가 미국으로 가서 아이들을 돌보게 된다. 그는 “아내가 아이를 낳은 지 14년 만에 처음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진다. 나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싱글와이프 시즌2’는 오는 17일 오후 11시10분에 처음 방송된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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