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차이나는 클라스’ 김병기 교수 / 사진제공=JTBC
‘차이나는 클라스’ 김병기 교수 / 사진제공=JTBC
JTBC ‘차이나는 클라스’에 전북대 김병기 교수가 출연해 ‘한자’에 대해 학생들과 문답을 나눈다.

김 교수는 세계전북서예비엔날레 총감독을 역임했으며, 평단에서 ‘서예와 공연의 협업을 이뤄냄으로써 서예를 예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글자를 통해 역사의 진실을 탐구하는 등 다방면에서 그 존재감을 과시해왔다.

최근 진행된 ‘차이나는 클라스’ 녹화에서 김 교수는 “나는 서예학자이며, 중국문학자이다. 학자는 탐구력이 있어야 한다. 학생들과 함께 서예와 역사를 탐구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날 ‘한자는 무조건 중국의 문화’라는 단순한 이유로 위기를 맞을 뻔 했던 최치원의 ‘계원필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도서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의회도서관은 세계적인 규모답게 각 대륙별, 나라별로 도서를 분류하여 관리해 오고 있다. 그런데 신라 최고의 학자이자 문장가인 최치원의 ‘계원필경’이 중국부로 옮겨질 뻔 했다. 계원필경은 한자로 쓰여졌고, 한자는 곧 중국의 문자라는 것.

이에 김 교수는 중국 학자에게 “한국에서 한자는 2천년 동안 우리 문화를 기록한 제2의 문자다. 중국만의 문자가 아닌 동아시아 모두의 문자라고 할 수 있다”라는 일침해 위기를 넘겼다.

전북대 김병기 교수와 함께하는 ‘차이나는 클라스’ 잃어버린 우리 문화, 한자 편은 오는 3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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