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버즈 전국투어 콘서트 / 사진제공=롱플레이뮤직
버즈 전국투어 콘서트 / 사진제공=롱플레이뮤직
밴드 버즈(김예준, 윤우현, 신준기, 손성희, 민경훈)가 지난 12월 29, 30, 31일 3일 동안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저스트 원(JUST ONE)’ 전국투어 콘서트를 펼쳤다.

2015년 ‘디 오리지널(The Original)’, 2016년 ‘더 밴드(The Band)’ 전국투어 콘서트로 밴드로서의 진면목을 과시한 버즈는 2017년 ‘저스트 원’을 통해서도 폭발적인 사운드와 풍성한 히트곡들을 쏟아내며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버즈 노래방’이라 일컬어지며 ‘떼창’의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 버즈의 콘서트는 오는 1월 27일 일산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의 마지막 무대만을 남겨두고 있다.

서울 공연은 버즈와 팬들이 더 가깝게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무대와 거리가 가까운 콘서트장의 특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객석 중앙으로 뻗은 돌출무대, 팬들과의 소통을 중심에 놓은 콘서트 구성, 하나의 목소리로 울림을 만들어 내는 떼창, 관객 속으로 뛰어 들어갈 것 같은 멤버들의 과감한 퍼포먼스까지, 이번 공연에서 느낄 수 있는 버즈와 팬들의 거리는 특별히 가깝게 다가왔다.

콘서트는 첫 번째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저스트 원’으로 시작됐다. 밴드의 합이 강조된 곡이라 눈길을 끌었다. 이후 수록곡 ‘Tonight’이 두 번째 곡으로 이어지며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음악을 즐겼다.

‘단 하나의 존재’에 대한 토크를 곁들이며 팬들과 인사를 나눈 멤버들은 애절한 분위기로 톤을 옮겼다. ‘My Darling’, ‘My Love’ 두 곡이 이어졌으며, 두 기타리스트의 애절한 연주가 감동을 전했다. 전자기타와 포크기타를 바꿔 연주하고, 기타 솔로를 주고받는 모습에서 트윈 기타를 보유한 밴드 버즈의 강점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진 2부에선 버즈가 워너원의 ‘나야 나’를 열창했다. 이어서 ‘나 이런 사람이야’, ‘내가 제일 잘 나가’, ‘나 혼자’, ‘나는 문제없어’까지 ‘나’를 소재로 한 노래들로 흥겨운 메들리를 선보였다.

멤버 고루 노래에 참여하고 민경훈과 손성희는 가벼운 댄스까지 선보이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버즈 특유의 록사운드로 모두 재해석되었다는 점도 귀를 이끄는 포인트였다.

한껏 웃고 즐긴 뒤 진지하고 분위기 있는 무대가 이어졌다. ‘나무’, ‘우리 이별 앞에 지지 말아요’ 두 곡은 첼로 베이스의 격조 있는 사운드로 감성을 자극했으며, 민경훈의 절절한 감성이 돋보였다.

본인들이 발표한 50여 곡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곡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뒤 이들의 대표곡이 이어졌다. 세상에 이들을 알리는 데 가장 크게 공헌한 ‘겁쟁이’였다.

다수의 대표곡으로 관객들을 더욱 열광케 한 버즈다. 앵콜곡은 ‘그림자’가 선택됐다. 앵콜곡 한 곡을 위해 무대를 준비한 듯 똑같은 장소에서 놀라운 퀄리티를 뽑아냈다. 사운드도 무대연출도 가장 돋보이는 곡이었다.

두 시간 반의 공연은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을 팬들과 함께 부르며 마무리되었고, 버즈의 ‘저스트 원’ 전국투어 콘서트는 일산에서의 마지막 무대만을 남겨두고 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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