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에릭남 디지털 싱글 ‘놓지마’ 커버 / 사진제공=CJ E&M
에릭남 디지털 싱글 ‘놓지마’ 커버 / 사진제공=CJ E&M
추운 겨울,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하기에 제격인 신곡이 나왔다. 오늘(27일) 오후 6시 베일을 벗은 에릭남의 디지털 싱글 ‘놓지마(Hold Me)’다.

‘놓지마’는 에릭남이 약 1년 6개월 만에 발표한 신곡이다. 한층 짙어진 에릭남의 감성과 성장한 보컬, 겨울에 어울리는 서정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곡 전반이 잔잔하게 흐르는 구성이다. 특히 노래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단조로운 피아노 선율과 그 위로 얹히는 에릭남 특유의 미성이 귀를 사로잡는다. 후렴구에 더해지는 기타와 드럼 연주는 어느 하나 튀지 않고 잘 어우러지며 산뜻함을 더한다.

‘놓지마’의 가사는 사랑하는 이에게 ‘나를 놓지 말아 달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에릭남이 직접 지은 것으로, 데뷔 후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거듭돼도 변함없이 자신의 곁을 지켜준 팬들에 대한 마음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에릭남 디지털 싱글 ‘놓지마’ 뮤직비디오 / 사진제공=CJ E&M
에릭남 디지털 싱글 ‘놓지마’ 뮤직비디오 / 사진제공=CJ E&M
특히 후렴구 “좀 늦었지만 날 놓지는 마. 아직도 너를 사랑하는 나. 너의 눈을 보면 가슴이 터질까봐, Just stay with me. 나를 놓지 말아줘 제발”에서 “붙잡아줘, 날. 나 잘못하더라도 이해해줘. 나를 부탁해. 내 곁에만 있어줘”로 이어지는 구간에서 느껴지는 에릭남의 감정 표현이 인상적이다.

에릭남은 이 부분에서 과하게 힘을 들이지 않되 가사에 따라 감정을 서서히 고조시키며 극적인 효과를 이끌어냈다. 그동안 주로 달콤한 사랑 노래로만 들었던 에릭남의 감미로운 목소리에 애절한 감성이 묻어나며 한 편의 드라마가 읽히는 순간이다.

듣기 편안한 멜로디 전개와 에릭남의 깨끗한 음색은 겨울바람에 꽁꽁 언 마음을 녹이기에 충분하다. 앞서 레드벨벳 웬디와의 듀엣곡 ‘봄인가 봐’(2016), JYP 전소미와 함께한 ‘You, Who?’(2017) 등으로 ‘봄 캐럴 가수’라는 별명을 얻은 에릭남이 ‘놓지마’를 통해 ‘겨울 발라더’로도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에릭남의 ‘놓지마’는 현재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한 라이브 퍼포먼스 영상도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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