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 김강현 / 사진=방송 화면 캡처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 김강현 / 사진=방송 화면 캡처
배우 김강현이 조금 모자란 ‘동네 형’ 연기로 짧지만 강렬한 첫 등장을 했다.

지난 11일 처음 방송된 JTBC 새 월화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이하 그사이)’에서 어딘가에 있을 법한 조금 모자란 동네 형 상만 역을 맡은 김강현이 맛깔스러운 감초 연기로 안방극장에 웃음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 상만은 저보다 어린 강두(이준호)에게 스스럼없이 “형”이라고 부르며 졸졸 따라다녔다. 그는 어디선가 맞고 온 것 같은 강두를 걱정하다가 먹다만 핫바를 쓱 내밀며 “이거 먹어, 형”이라며 강두를 챙겼다.

그런가 하면, 그는 아픈 몸을 이끌고 일하러 가겠다는 강두에게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일해도 돈 못 받잖아. 그냥 나랑 같이 놀아”라며 팩트 폭격을 날리기도 해 웃음을 유발했다.

결국 상만은 강두를 따라 인근 유흥가로 걸음을 옮겼다. 그는 주위 눈치를 보며 “엄마가 여긴 오면 안 된댔어. 위험하댔어”라고 말하면서도 길가에 앉아있는 여자들에게 넋을 놓았다. 그러다 한 여자에게 잡힌 상만의 뒷덜미를 잡은 채 집에 가라고 재촉하는 강두와 그 기세에 눌러 귀를 막고 도망치듯 유흥가를 빠져나가는 상만의 모습은 왠지 모를 코믹함을 자아냈다.

이처럼 김강현은 ‘그사이’ 첫 등장부터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임팩트 있는 인상을 남겼다. 눈빛부터 표정, 걸음걸이 하나까지 캐릭터와 혼연일체가 된 듯한 김강현은 앞으로 전개될 드라마의 ‘신스틸러’로 활약하며, 극의 재미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사이’는 거칠지만 단단한 뒷골목 청춘 강두와 상처를 숨긴 채 평범한 일상을 꿈꾸는 건축모형제작자 문수(원진아), 인생을 뒤흔든 사고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두 남녀가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매주 월, 화 오후 11시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