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언터처블’ 박지환 / 사진=방송 캡처
‘언터처블’ 박지환 / 사진=방송 캡처
JTBC ‘언터처블’ 박지환이 형사로 변신, 맹활약하며 숨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1일 방송된 ‘언터처블’ 3회에서 박지환이 북천서 형사 구도수 역으로 처음 등장했다. 구도수는 장준서(진구)를 도와 강문식(김지훈)을 뒷 조사하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하며 시선을 끌었다.

구도수는 장준서와 팀을 이뤄 강문식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잠복근무에 나섰다. 초반 하는 둥 마는 둥 능청스러운 모습만 보이던 구도수였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순간에 결정적 단서들을 잡아내며 장준서의 일을 도왔다.

사건의 실마리를 쥐고 있는 강문식과의 비밀스런 만남으로 수상한 낌새를 내비친 북천서 형사 과장 박태진(박진우)의 존재를 잡아낸 것 역시 구도수였다. 천 출신 형사들만 출입한다는 유흥가 앞 그는 끊임없이 대기하며 유흥가에서 접선한 두 사람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낸 것.

또한 장준서의 전 아내인 조민주(경수진)의 신상을 밝히기 위해 북천 해양에 조민주의 사진을 들고 직접 찾아가기도 했다. 단호하게 거절 당하고 돌아온 구도수는 장준서에게 “동생 아니란 건 이해해유. 생긴 게 등급이 다르니께. 근데 내 애인이라는데 굳이 안 믿는 건 또 뭐유? 난 이런 여자 애인으로 삼으면 안 되는 얼굴이유?” 라며 진심으로 억울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유발했다.

구도수는 사명감이나 충성심이 넘치는 형사는 아니다. 자칫 비열해 보이거나 얄미워 보일 수 있는 캐릭터이지만 박지환을 만난 구도수는 그렇지 않다. 특유의 무심한 얼굴로 내뱉는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는 뻔뻔하고 능글맞은 구도수의 캐릭터가 그대로 담겨 있다. 거기에 충청도 사투리로 구사하는 코믹한 입담과 능청스러움은 극에 틈틈이 유머러스함을 더한다.

박지환은 ‘범죄도시’, ‘대립군’,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 ‘검사외전’, ‘대호’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인상 깊은 악역 연기를 펼친 배우로 알려졌다. 특히 ‘대립군’에서 오랑캐 여진족의 앞잡이 골루타 역으로 한국판 골룸 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어 최근 큰 흥행을 거둔 ‘범죄도시’에선 이수파 두목 장이수 역으로 열연해 진정한 신스틸러에 등극했다.

독특한 캐릭터로 매번 사랑을 받은 박지환은 ‘언터처블’을 통해 드라마에 처음 도전하게 됐다. 등장하기만 하면 화면을 가득 채우는 막강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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