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사진=MBC ‘보그맘’ 방송화면
사진=MBC ‘보그맘’ 방송화면
보그맘이 박한별이고 박한별이 곧 보그맘이었다.

지난 1일 종영한 MBC 예능 드라마 ‘보그맘'(극본 박은정 최우주, 연출 선혜윤)에서는 최고봉(양동근)이 국정원을 속이고 보그맘(박한별)을 다시 살려내는 데 성공했다.

최종 폐기 날짜가 가까워지자 보그맘은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스스로 이상한 점을 느낀 보그맘은 최고봉(양동근)에게 “오류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저 때문에 율이(조연호)와 율이 아빠(최고봉)가 위험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그맘은 “자체 폐기 시작하겠습니다”라고 선언했고 스스로 머리에 물을 부어 메모리칩을 손상시키려고 했다. 이에 최고봉은 “율이 생각은 안 해? 율이와 내 곁에는 보그맘이 있어야 해”라고 설득했다. 보그맘은 아들 율이를 생각해 계속해서 곁에 머물기로 결심했다.

최고봉과 보그맘은 최종 폐기를 피하기 위해 국정원을 속일 계획을 세우고 이별하는 척 연기를 했다. 1년 후 최고봉은 보그맘의 메모리 손상과 과도한 발열을 고치는 데 성공했고 보그맘은 다시 율이와 최고봉의 곁으로 돌아왔다.

‘보그맘’이 거둔 가장 큰 성과는 단연 박한별이었다. 극 중 박한별이 연기한 보그맘은 최고봉의 아내이자 최율의 엄마로 철저히 프로그래밍 된 로봇. 무엇보다 아들 율이를 위해 최상의 양육과 최고의 엄마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오로지 프로그래밍이 된 대로 수행할 뿐 궁금증이나 감정 따윈 전혀 없는 인물.

박한별은 기존 드라마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AI 휴머노이드 로봇 캐릭터를 맡아 자신만의 매력으로 소화했다. 로봇 특유의 딱딱한 말투도 과하지 않게 설정했으며 코믹한 장면에서는 능청스러운 연기력으로 재미를 더했다. 이에 ‘박한별의 재발견’ ‘인생 캐릭터의 탄생’이라는 평이 이어졌다. 특히 최근 박한별의 임신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의 열연은 더욱 빛을 발했다. ‘보그맘’ 이후 배우로서, 엄마로서 인생의 제2막을 맞이할 박한별의 향후 활동에 눈길이 쏠린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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