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2017 MAMA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기웅 Mnet 본부장(왼쪽)과 김현수 음악컨벤션국장 / 사진제공=CJ E&M
2017 MAMA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기웅 Mnet 본부장(왼쪽)과 김현수 음악컨벤션국장 / 사진제공=CJ E&M
‘엠넷 아시안 뮤직 페스티벌(Mnet Asian Music Awards, 이하 MAMA)’이 일주일 동안 3개 지역에서 시상식을 개최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다.

‘2017 MAMA’를 주최하는 CJ E&M 과 엠넷은 20일 서울 상암동 CJ E&M 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MAMA가 베트남, 홍콩, 일본 등 3개 지역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또 “올해 MAMA는 지난해까지 당일 시상 행사였던 것을 ‘MAMA 위크’로 확대했다”며 “하나의 국가에서 시상식을 갖는 것도 어렵지만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2017 MAMA’는 베트남 호아빈 씨어터(11월 25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11월 29일), 홍콩 W(11월 30일),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12월 1일)에서 개최된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엠넷의 김기웅 본부장과 김현수 음악컨벤션사업국장이 참석했다.

‘MAMA’는 CJ E&M이 2009년부터 열어온 음악 시상식이다. 주최 측은 시상식 장소를 3개 지역으로 확대하는 데 대해 “그룹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투자한 결과”라며 “아시아 최고 시상식에 걸맞도록 책임감을 갖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아시아 최고의 음악시장인 일본에서 시상식을 여는 건 처음이다. 다년간 시상식을 개최하며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홍콩에서도 개최한다. 동남아의 중추인 베트남에서까지 ‘공존’이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문화를 교류하는 음악산업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 많은 아티스트들이 조명받을 수 있는 문화플랫폼이 되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MAMA’의 기본 틀은 시상식이다. 3개 지역 개최에 따른 국내 팬들의 집중도 저하를 우려하는 시선에 대해 김현수 본부장은 “시상식은 하루에 하는 것이 집중도가 높지만 되도록 많은 아시아권 뮤지션들과 함께 하고 싶어서 세 군데 지역에서 나눠 개최한다”고 강조했다.

Mnet 김기웅 본부장 / 사진제공=CJ E&M
Mnet 김기웅 본부장 / 사진제공=CJ E&M
김 본부장은 “국내 시청자가 보기에 ‘2017 MAMA’를 세 번에 나눠 하는 것은 집중도가 떨어지는 일이지만 해당 나라의 사람들에겐 ‘찾아가는 시상식’이 주는 감동이 있다”며 “더 많은 나라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시상식의 틀은 유지하되 현장에서 다양한 뮤지션을 만나고 방송과 공연을 통합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시상식, 시상식 이상의 행사가 되는 ‘MAMA’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아이오아이 출신 멤버들과 AKB48의 협업 무대도 예고했다. 그는 “일본 톱클래스 아이돌 AKB48은 Mnet ‘프로듀스 101’의 콘셉트와 일맥상통한다. 아이오아이 멤버들과 협업 무대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내 가수들의 협업 무대는 방송으로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주최 측은 온라인 투표의 공정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최 측은 “아시아권로 시상식 장소를 확대하면서 중요해진 것이 공정성이라 생각한다. 사회적 책임과 역할이 있다”면서 “이메일 투표 방식에서 SNS 계정 투표로 바꿨다”고 말했다. 이메일은 무한투표가 가능하기 때문에 전 세계에 보편화 돼 있는 SNS로 인증절차를 거친 계정에 한해 투표를 받는다는 것. 이 과정에서 기계적으로 투표를 한 사례, 인증절차에서 부정확한 인증을 통한 아이디에 대해서는 삭제 조치를 했다. 주최 측은 “매년 전 세계에서 많은 팬들이 투표를 하고 있고, 정당한 방법으로 행사는 투표의 소중함을 알기에 이런 부정 투표에 대해선 매일 모니터를 하고 앞으로도 강경하게 대처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2017 MAMA’에는 워너원(베트남·홍콩·일본), 세븐틴(베트남·일본), 엑소-첸백시 트와이스 몬스타엑스(일본) 슈퍼주니어 엑소 방탄소년단 갓세븐 레드벨벳(홍콩) 등이 출연한다. ‘MAMA’ 측은 “‘공존’을 콘셉트로 다채로운 공연을 펼쳐 전 세계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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