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배우 박세영(왼쪽)과 장혁./사진제공=MBC
배우 박세영(왼쪽)과 장혁./사진제공=MBC
MBC가 새로운 주말극의 탄생을 예고했다. 전형적인 캐릭터와 자극적인 스토리 대신 신선한 캐릭터와 새로운 스토리로 시청자를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새 주말드라마 ‘돈꽃’을 통해서다.

7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 MBC에서 ‘돈꽃’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돈꽃’은 돈을 지배하고 있다는 착각에 살지만 실은 돈에 지배당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24부작 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김희원 PD는 “주말 드라마라고 하면 딱 떠오르는 전형적인 틀에서 벗어나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려고 노력했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신선한 드라마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극 중 청아그룹 법무팀 상무 강필주 역을 맡은 장혁은 “강필주는 킹메이커 역할을 한다. 야심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고 신분 상승을 위해 희생도 마다 않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장혁은 지난해 KBS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 이후 박세영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게 됐다. 그는 “예전에 드라마를 함께 하면서 정말 성실한 배우라는 걸 느꼈다. 선배가 조언을 해줬을 때 귀담아 듣고 연기할 때 반영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이번에 다시 만나서 너무 즐겁다”고 밝혔다.

박세영 역시 “전작에서 호흡을 맞췄던 기억이 너무 좋아서 다시 한 번 같이 작품을 하고 싶었다”며 “작품도 다르고 캐릭터가 달라서 새롭게 만들어나갈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기대된다”고 했다.

올해로 데뷔 60주년을 맞은 이순재는 작품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TV 드라마 데뷔 60주년을 맞아서 방송국에서 기념 드라마를 하나 만들어 주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1년 반을 쉬었다”며 “그러다가 마침 ‘돈꽃’이라는 기회가 왔다. 굉장히 의욕적으로 임하고 있다. 시청률 1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김희원 PD는 ‘돈꽃’이 매주 토요일 2회씩 편성된 것에 대해 “사실 부담이 된다”고 털어놨다. 김 PD는 “시청자들이 2시간 연속 드라마를 본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콘텐츠에 자신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잘 만들면 다들 봐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2시간 연속 방송에 맞춰서 서사의 위치나 엔딩점 등 전략적인 접근을 다시 했다”고 말했다.

‘돈꽃’은 오는 11일 오후 8시 45분에 처음 방송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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