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오늘(23일) 새 음반을 내놓는 임창정(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휘성 에픽하이 / 사진제공=nhemg, 리얼슬로우 컴퍼니, YG엔터테인먼트
오늘(23일) 새 음반을 내놓는 임창정(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휘성 에픽하이 / 사진제공=nhemg, 리얼슬로우 컴퍼니, YG엔터테인먼트
오늘(23일) 서로 다른 장르의 음악을 내세운 뮤지션 세 팀이 컴백한다. 발라드 열풍을 이어갈 임창정, 초심 담긴 음악을 선보이겠다는 휘성, 3년 만에 새 음반을 내놓는 에픽하이다. 발라드부터 R&B, 힙합까지 다채로운 장르로 올 가을 차트를 물들일 세 팀의 신곡을 미리 살펴본다.

◆ 임창정의 뚝심, 발라드

임창정/사진제공=nhemg
임창정/사진제공=nhemg
임창정은 정통 발라드로 돌아온다. 오늘 오후 6시 미니 2집 ‘그 사람을 아나요’를 발매한다. 정규 13집 ‘I’M’ 발표 후 1년여 만에 선보이는 새 음반이다.

음반과 동명의 타이틀곡 ‘그 사람을 아나요’는 작곡가 멧돼지와 임창정이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멧돼지와 임창정은 앞서 ‘또 다시 사랑’(2015년) ‘내가 저지른 사랑’(2016년) 등으로 각각 그해 음원차트를 장기집권하며 ‘믿고 듣는 조합’으로 떠올랐다. ‘그 사람을 아나요’ 역시 애절한 가사와 중독성 강한 멜로디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임창정은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 ‘그 사람을 아나요’ 일부를 들려주기도 했다. “날 다시 한 번 안아줄 수 있나요”라는 절절한 가사와 임창정의 호소력 짙은 음색이 귀를 사로잡았다. 임창정이 ‘그 사람을 아나요’로 올 가을 차트에서도 저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휘성의 초심, R&B

휘성 / 사진제공=리얼슬로우 컴퍼니
휘성 / 사진제공=리얼슬로우 컴퍼니
휘성은 초심을 찾고자 한다. 그가 1년 4개월 만에 선보이는 새 음반 ‘Aroma’가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

휘성은 앞서 새 활동 명을 리얼슬로우(Realslow)로 정하고 같은 이름의 독립 레이블을 설립했다. 리얼슬로우는 그가 언더그라운드로 활동할 당시 사용했던 이름이다. 데프콘, 정인, 버벌진트, 피타입 등과 함께 속했던 흑인음악 동호회 SNP(Show&Prove) 시절을 떠올리며 당시 추구했던 R&B, 슬로우 잼, 네오 소울 등의 장르를 적극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각오를 음악으로 나타낸 결과물이 이번 음반이다. 특히 음반과 동명의 타이틀곡 ‘Aroma’는 네오소울을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한 슬로우 잼을 표방한다. 프로듀싱 팀 ‘샤이타운’과 협업해 만들었다. 부드러운 멜로디와 리듬감이 특징이다. 가사로는 매혹적인 이성의 향기를 아로마 향에 빗대어 표현했다. Mnet ‘쇼미더머니’ 시리즈를 통해 ‘핫’한 래퍼로 떠오른 해쉬스완이 피처링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과연 자신만의 음악 색깔을 고수하겠다는 휘성의 초심이 대중에게도 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휘성의 ‘Aroma’는 오늘 정오 발표된다.

◆ 에픽하이의 진심, 힙합

에픽하이 가사 포스터/제공=YG엔터테인먼트
에픽하이 가사 포스터/제공=YG엔터테인먼트
3년의 공백을 깨고 완전체 에픽하이가 돌아온다. 이들은 오늘 오후 6시 정규 9집 ‘WE’VE DONE SOMETHING WONDERFUL‘을 공개한다.

이전과 같이 에픽하이의 타블로, 미쓰라, 투컷이 전곡 작사·작곡·프로듀싱을 도맡았다. 더블 타이틀곡 ‘빈차(Feat. 오혁)’와 ‘연애소설(Feat. 아이유)’을 포함해 11개 곡이 실렸다. 타이틀곡에 목소리를 보탠 오혁과 아이유를 비롯해 크러쉬, 악동뮤지션 수현, 넬 김종완, 위너 송민호, 사이먼 도미닉, 더 콰이엇, 이하이 등이 수록곡에 피처링했다.

에픽하이는 내놓는 음악마다 문학적이면서도 공감을 이끄는 랩 가사로 호평 받았다. 이에 에픽하이는 앞서 스포일러 포스터를 통해 “피투성이지만 WE’VE DONE SOMETHING WONDERFUL” “난 왜 이럴까 왜 사는 걸까” “우리가 마신 건 운명인 것 같아” “I WISH I HADN’T DONE IT I WISH I HADN’T SAID IT” “행복해라 인마 잘 살아라 인마”“은퇴, 해체 매해 목구멍에 담은 단어들” “김건모, TAIJIBOYS, 전람회가 흐르던 곳에” 등의 가사 일부를 공개했다. 띄엄띄엄 적힌 문장만으로도 에픽하이의 감성이 느껴진다. 에픽하이의 진심어린 음악이 이번에도 공감을 얻는 데 성공할지 기대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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