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사진=MBC ‘왕은 사랑한다’ 방송화면
사진=MBC ‘왕은 사랑한다’ 방송화면
종영 하루 전까지 추측 불가 스토리가 이어졌다. 결국 마지막 회가 되어서야 삼각관계의 결말이 공개됐다.

지난 19일 막을 내린 MBC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연출 김상협, 극본 송지나)에서는 왕원(임시완)이 은산(임윤아)과 왕린(홍종현)의 사랑을 위해 떠났다.

원나라는 원성(장영남)의 죽음을 빌미 삼아 충렬왕(정보석)을 압박했다. 이에 왕린은 자신이 반원세력의 수장이 되어 고려를 구하겠다고 선언했고 왕원은 어쩔 수 없이 왕린을 붙잡으라 명했다. 왕린은 결국 왕원이 보낸 무사들에 의해 죽음을 맞았다.

하지만 이는 왕원과 왕린이 모두 계획한 것으로, 왕린은 죽음을 위장한 채 무사히 살아서 은산에게 돌아갔다. 이후 왕원은 충렬왕으로부터 왕위를 물려받고 충선왕으로 즉위했다.

마지막으로 왕린과 은산은 왕원에게 인사를 올리고 멀리 떠났다. 사랑했던 여인 은산과 언제나 함께했던 벗 왕린을 떠나보내며 뜨거운 눈물을 흘린 왕원은 이후 7개월 동안 정사에 몰두하며 개혁정치를 펼쳤다. 하지만 어느 날 은산과 왕린의 소식이 들리자 원나라로 가 10년 동안 고려 땅에 돌아오지 않았다.

‘왕은 사랑한다’는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을 그린 탐미주의 멜로 팩션 사극. 임시완-임윤아-홍종현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극 초반 왕원(임시완)-은산(임윤아)-왕린(홍종현) 세 청춘의 풋풋한 사랑과 우정을 담아내 호평받았다. 여기에 사극에서만 맛볼 수 있는 화려한 영상미가 더해져 명품 사극의 탄생을 알리는 듯했다.

하지만 극 중반부가 지나고 후반부로 갈수록 답답한 스토리가 이어졌다. 주인공들은 눈물 마를 날이 없었고 왕원-은산-왕린의 삼각 로맨스 역시 행방을 알 수 없게 됐다. 시청률 역시 이런 반응을 입증하듯 6~7%대에 머물렀다. 결국 마지막 회가 되서야 은산과 왕린이 맺어지며 러브 라인이 확정됐고 왕원이 빠진 반쪽짜리 해피엔딩을 맞이하게 됐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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