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김성주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김성주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주진우 기자가 방송인 김성주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주진우는 지난 13일 열린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총파업 집회에 참석해 “2012년 총파업 당시 많은 아나운서, 진행자들이 파업에 동참하겠다고 마이크를 내려놨다. 그런데 그 자리에 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들어와 마이크를 잡았다. 특히 그가 빈자리를 자주 차지했다. 나는 그런 사람이 더 밉다. 진짜 패고 싶다”고 밝혔다.

주진우가 가리킨 ‘그’는 방송인 김성주였다. 김성주는 2000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2007년 프리랜서를 선언했다. 주진우가 그를 비난한 것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중계 때문이었다.

프리 선언 이후 스포츠 중계를 하지 못했던 김성주는 2012년 당시 스포츠제작국장의 거듭된 부탁과 호소, 각별한 인연에 캐스터로 복귀했다.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김성주는 “올림픽 중계를 하게 됐다는 얘기에 격려를 해주는 분들도 있지만, 왜 하필이면 지금이냐며 걱정하고 질타하는 분들도 있다”고 부담감을 드러냈다.

이어 김성주는 “고민이 많았다. 여러모로 쉽지 않은 결정이었고, 스포츠 제작국장, 아나운서 국장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며 “회사에 다시 오기 전까지 파업 상황이 이렇게까지 심각한 줄 몰랐다. 국민들이 올림픽을 기대하고 있는 만큼 일단 회사를 돕는 게 우선이라 생각했다. 파업이 타결되면 흔쾌히 물러나겠다는 생각으로 제안을 어렵게 수락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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