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속 구탱이 형이나 영화 ‘공조’의 냉혈한 악역은 없었다. 감동을 주는 앵커가 있을 뿐이었다. 배우 김주혁의 새로운 변신은 tvN 월화드라마 ‘아르곤’에서도 통했다.
김주혁은 지난 4일 첫 방송된 ‘아르곤’에서 HBC 간판 앵커이자 시사 보도 프로그램 ‘아르곤’의 수장 김백진으로 변신했다.
김백진은 ‘사실을 통하지 않고서는 진실로 갈 수 없다’는 신념으로 똘똘 뭉친 ‘팩트 제일주의자’다. 그만큼 사실를 기반한 정직한 보도를 최우선으로 하는 언론인이다. 완벽주의자이기도 한 그는 까다로운 기준으로 스태프들을 달달 볶기도 한다. 그러나 참된 언론에 대한 강한 열망을 품고 있다.
이같은 김백진의 매력은 ‘아르곤’ 1회부터 가감 없이 드러났다. 김주혁의 탄탄한 연기력 덕분이었다. 김주혁은 눈빛, 말 한마디만으로 팀원들을 모으는 카리스마와 권력의 압박에도 공정하고 올바른 보도를 추구하는 ‘아르곤’ 팀장으로서의 위용을 뽐냈다. 반면 가출한 사춘기 딸을 찾아 헤매다 망연자실한 홀아버지의 애처로운 상황을 실감나게 묘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