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지난 27일 종영한 ‘아버지가 이상해’ 최종회는 전국기준 시청률 33.7%를 기록했다. 앞서 20일 방송에서 자체 최고시청률 36.5%를 기록해 ‘마의 40%’를 넘기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가 있었지만 아쉽게 불발됐다. 그럼에도 동시간대 부동의 1위를 기록하며 절대 강자임을 입증했다.
마지막 회에서 이윤석은 새 신분증을 발급받았다. 40년을 죽은 친구 변한수의 이름으로 살았던 그다. 통장도 개설하고 운전면허 시험도 보면서 새로운 인생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나영실과 결혼식에선 “새롭게 장가를 가는 기분이다”라며 좋아했다. “마음 속 1순위인 나영실의 남편으로 살겠다”고 선언해 가족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결혼식 중 재심 청구가 받아들여졌다는 낭보를 접하고 행복한 눈물을 보였다.
이윤석의 존재로 인해 서로 외면하기 바빴던 안중희(이준)와 이미영(정소민)은 서로를 향해 온전히 사랑의 마음을 표현했다. 안중희는 “난 독신주의자였다. 내가 누군가와 결혼을 한다면 그건 너다”라며 프러포즈했다. 이미영은 “죽는 날까지 24시간 풀대기하겠다”라는 말로 결혼을 승낙했다. 배우로도 승승장구하던 안중희는 인터뷰에서 “3개월 뒤 결혼한다”고 깜짝 고백하며 꽃길을 예고했다.
결혼인턴제로 아슬아슬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던 차정환(류수영)과 이혜영(이유리)도 서로에 대한 마음을 고백했다. 특히 칼 같은 성격의 이혜영은 “난 결혼에 적합한 여자가 아니다”라고 딱 잘라 말하다가도 “선배 덕분에 긍정을 배웠다. 나랑 결혼해달라”고 고백했다. 두 사람은 매년 결혼을 이어갈지 토론을 하자는 의미에서 결혼갱신제를 실시하기로 약속했다.
재벌2세 박철수(안효섭)와 연애를 하던 이라영(류화영)은 그의 아버지로부터 정식 교제를 허락받았다. 게다가 회사 홍보마케팅팀에 입사해달라는 스카우트 제안까지 받았다.
‘아버지가 이상해’는 세대를 넘나드는 인물들의 다채로운 이야기는 물론 연예계부터 재벌가 얘기까지 담아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여기에 졸혼, 결혼인턴제 등 현실에서 대두되고 있는 소재를 활용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아버지가 이상해’는 극 내외부로 꽉 찬 해피엔딩을 맞으며 행복한 비명을 지르게 됐다. 후속극으로는 박시후, 신혜선 주연의 ‘황금빛 내 인생’이 방송될 예정이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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