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tvN ‘명불허전’ 4회 / 사진=방송화면 캡처
tvN ‘명불허전’ 4회 / 사진=방송화면 캡처
tvN ‘명불허전’ 4회 / 사진=방송화면 캡처

tvN 드라마 ‘명불허전’이 시청률 6%를 돌파했다.

20일 방송된 ‘명불허전’(극본 김은희, 연출 홍종찬) 4회는 시청률 6.0%(닐슨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다시 한 번 경신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관계가 뒤바뀐 김남길과 김아중의 모습이 웃음을 안겼다. 서울에서와는 확연히 달라진 상황에서 벌어진 관계역전 에피소드는 ‘조선왕복 메디활극’의 묘미를 제대로 발휘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허임(김남길)과 최연경(김아중)은 난데없이 조선 땅에 떨어졌다. 늘 당당한 최연경도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최연경은 한양임을 믿지 못하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강원도냐, 전라도냐?”고 묻고, 응급환자 앞에서 메스를 꺼내는 무모한 행동에 사람들은 최연경을 미친 사람 취급하기 일쑤였다. 위기에 처한 매 순간 최연경을 구해준 사람은 허임이었다. 허임을 수상한 사람 취급했던 최연경은 애교까지 부리며 “나를 여기로 데려왔으니 책임지라”고 말하며 조선 적응기에 나섰다. 허임의 뒤를 졸졸 쫓아다니는 최연경은 ‘허임 껌딱지’로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천하의 최연경도 조선에서는 허당에 사고뭉치였다. 두 사람의 관계 역전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이 혜민서 앞에서 발생한 응급환자 장면이었다. 최연경은 서울에서 하던 대로 왕진 가방을 꺼내 메스로 치료하려 했지만 “왜놈 첩자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뿐이었다. 반대로 서울에서 침을 꺼낼 때마다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받아야했던 허임은 백성들의 존경과 감탄을 받으며 침술로 환자를 살려냈다. 첫 만남이기도 했던 클럽신과는 완전히 역전된 상황이 벌어진 것. 최연경은 허임을 전적으로 신뢰하기 시작했다.

한편, 허임의 냉대로 치료도 못 받고 어머니를 잃은 두칠(오대환)은 어머니의 원수를 갚으려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허임이 재물을 모아둔 창고에 꼼짝없이 허임과 최연경이 갇히고 죽을 위기에 처한 순간 다시 두 사람은 다시 서울에 돌아오는 엔딩으로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유발했다.

김남길은 서울에서 보다 진지하고 진중한 면모를 부각시키면서도 순간순간 재치와 센스 넘치는 표정 연기로 웃음을 불어넣었다. 앞서 차갑고 도도한 매력을 발산하던 김아중은 물오른 코믹 연기로 웃음을 자아냈다. 유진오(유재하)에게 사과를 받아내고, 화장실 앞에서 거추장스러운 치마를 훌러덩 들어 올릴 정도로 허당미 넘치지만 그 어떤 상황에서도 거침없는 매력이 펼쳐졌다. 서울에 도착한 뒤에는 미세먼지를 한껏 들이마시는 천연덕스러운 표정이 압권이었다.김남길, 김아중의 코믹 연기 시너지가 시청자들의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허임과 최연경이 다시 서울로 돌아오면서 ‘명불허전’은 한층 더 흥미로운 전개를 예고하고 있다. 허임은 서울과 조선을 오가게 된 것이 재능을 마음껏 펼쳐보라는 하늘의 뜻이라 생각하고 신혜 한방병원을 바라보며 서울 정착 의지를 드러냈다. 오하라(노정의) 수술을 위해 달려간 최연경이 제 시간을 맞춰 수술에 성공할지도 관심사다.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상상초월의 전개는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할 전망이다.

‘명불허전’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tvN에서 방송된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