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OtvN ‘어쩌다 어른’에 출연한 작가 겸 역사 전문가 심용환 씨가 영화 ‘군함도’를 둘러싼 역사왜곡 논란에 대해 “쉽게 조리돌림을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개봉 첫 날 2000개가 넘는 스크린으로 출발해 독과점 논란에 휩싸였다. 또한 영화가 조선인의 위안부 중개와 강제 징용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 ‘역사 왜곡을 했다’고 비난을 받고 있다.
심씨는 28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군함도’ 가지고 왜 나한테 그러는지 모르겠으나 하도 물어봐서 편하고 좀 독하게 답변 남긴다”며 논란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역사왜곡? 글쎄”라며 “영화 초반에 나온 강제징용의 실상은 우리 영화 역사에서 처음, 비교적 잘 묘사가 되었다. 아무것도 아닌 듯 스쳐지나 가는 장면 하나하나에 고증적 요소가 들어있다”라고 밝혔다. 선대금 형식으로 징용자들에게 이동경비와 숙박비 등을 부담하게 한 것 모두 역사적 사실에 기반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조선인들이 위안부 중개업을 했다는 데 대해서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위안부 중개 민간 업자의 대부분이 조선인이다? 역사적 사실이다. 하시마섬 말고도 숱한 곳에서 기생형 친일파들이 같은 동족을 배신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지섭·황정민 등을 사용해서 어설프게 이 문제를 건드렸기 때문에 설득력이 떨어졌다라는 말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언제까지 선과 악의 구도로 식민지배 시대를 바라볼 것인가. 그것이 애국적이고 바른 역사관이라고 생각할까봐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군함도’ 속 허구를 지적하기도 했다. 광복군이 핵무기 사용을 알았다던지, 유력 독립운동가가 징용현장에서 노동을 했다던지, 광복군이 그를 구하러 침투하러 했다던지, 노동자들이 대탈출을 했다던지 하는 것들은 모두 영화적인 상상력이다.
그렇지만 심씨는 “영화 ‘암살’은 100% 허구이자 불가능한 이야기다. 김구와 김원봉이 사이가 좋았다? 말도 안되는 소리다. 영화 ‘밀정’에서 황옥이 애국자였다? 이 또한 확신할 수 없다. 영화의 후반부 전체는 상상”이라고 밝혔다.
심씨는 “보기 싫으면 보지 않으면 그만이다. 재미없으면 재미없다고 말하면 그만이다. 이 영화가 나오기 전에 징용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었나? 영화에서 구체적으로 무엇이 잘못되었고, 무엇이 문제인줄 지적할 수 있나? 솔직히 상영관 독점에 관한 비판을 제외하곤 빈깡통 같은 비평들이 넘쳐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나 역시 영화에 대해 아쉬운 것이 많다. 하지만 도덕적인 견지에서 영화를 심판하는 듯한 태도에 대해서는 동의가 안 된다”며 “어떤 의미에서건 자기반성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왜 이리 쉽게 조리돌림을 하는지 어처구니가 없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지난 26일 개봉한 ‘군함도’는 첫 날 관객수 96만 명을 기록했다. 27일에는 55만 명을 추가, 이틀만에 150만 명을 돌파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개봉 첫 날 2000개가 넘는 스크린으로 출발해 독과점 논란에 휩싸였다. 또한 영화가 조선인의 위안부 중개와 강제 징용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 ‘역사 왜곡을 했다’고 비난을 받고 있다.
심씨는 28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군함도’ 가지고 왜 나한테 그러는지 모르겠으나 하도 물어봐서 편하고 좀 독하게 답변 남긴다”며 논란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역사왜곡? 글쎄”라며 “영화 초반에 나온 강제징용의 실상은 우리 영화 역사에서 처음, 비교적 잘 묘사가 되었다. 아무것도 아닌 듯 스쳐지나 가는 장면 하나하나에 고증적 요소가 들어있다”라고 밝혔다. 선대금 형식으로 징용자들에게 이동경비와 숙박비 등을 부담하게 한 것 모두 역사적 사실에 기반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조선인들이 위안부 중개업을 했다는 데 대해서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위안부 중개 민간 업자의 대부분이 조선인이다? 역사적 사실이다. 하시마섬 말고도 숱한 곳에서 기생형 친일파들이 같은 동족을 배신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지섭·황정민 등을 사용해서 어설프게 이 문제를 건드렸기 때문에 설득력이 떨어졌다라는 말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언제까지 선과 악의 구도로 식민지배 시대를 바라볼 것인가. 그것이 애국적이고 바른 역사관이라고 생각할까봐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군함도’ 속 허구를 지적하기도 했다. 광복군이 핵무기 사용을 알았다던지, 유력 독립운동가가 징용현장에서 노동을 했다던지, 광복군이 그를 구하러 침투하러 했다던지, 노동자들이 대탈출을 했다던지 하는 것들은 모두 영화적인 상상력이다.
그렇지만 심씨는 “영화 ‘암살’은 100% 허구이자 불가능한 이야기다. 김구와 김원봉이 사이가 좋았다? 말도 안되는 소리다. 영화 ‘밀정’에서 황옥이 애국자였다? 이 또한 확신할 수 없다. 영화의 후반부 전체는 상상”이라고 밝혔다.
심씨는 “보기 싫으면 보지 않으면 그만이다. 재미없으면 재미없다고 말하면 그만이다. 이 영화가 나오기 전에 징용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었나? 영화에서 구체적으로 무엇이 잘못되었고, 무엇이 문제인줄 지적할 수 있나? 솔직히 상영관 독점에 관한 비판을 제외하곤 빈깡통 같은 비평들이 넘쳐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나 역시 영화에 대해 아쉬운 것이 많다. 하지만 도덕적인 견지에서 영화를 심판하는 듯한 태도에 대해서는 동의가 안 된다”며 “어떤 의미에서건 자기반성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왜 이리 쉽게 조리돌림을 하는지 어처구니가 없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지난 26일 개봉한 ‘군함도’는 첫 날 관객수 96만 명을 기록했다. 27일에는 55만 명을 추가, 이틀만에 150만 명을 돌파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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