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사진=KBS2 ‘7일의 왕비’ 방송 캡쳐
/사진=KBS2 ‘7일의 왕비’ 방송 캡쳐
‘7일의 왕비’ 박민영 연우진이 혼인했다. 이 혼인은 상상도 못할 감정의 파란을 불러올 것이다.

5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극본 최진영, 연출 이정섭) 11회에서는 신채경(박민영)과 이역(연우진)이 우여곡절 끝에 혼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이융(이동건)이 감정을 주체 못하고, 신채경을 품에 끌어안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그제야 자신에 대한 이융의 마음, 이역을 향한 이융의 의심을 깨달은 신채경은 혼란스러웠다.

이융은 그런 신채경에게 단검을 건네며 이역을 감시하라 명했고, 신채경은 이 제안을 수락했다. 이역을 믿지 못해서가 아니라 너무도 믿기에, 형제의 마음 속 의심을 지울 수 있다 확신했기에 수락한 것. 이를 멀리서 지켜봐야 했던 이역은 더욱 가슴이 아팠다.

이로써 신채경과 이역의 생존로맨스가 시작됐다. 신채경은 이역을 둘러싼 의심을 거두기 위해 그를 감시하게 됐다. 이역은 신채경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속마음을 모두 드러내지 못하고 그녀를 속이게 됐다.

이 잔혹한 운명은 두 사람의 깊은 사랑을 더욱 아프게 만들었다. 혼인 전날 “마지막 기회다. 숨기는 것 있으면 털어놓으라”는 신채경, “마지막 기회다. 두려우면 내게서 도망쳐라”는 이역. 진심을 말할 수 없는 두 사람의 모습이 안타까운 감정을 선사하며 안방극장을 애태웠다.

반면 신채경에 대한 마음까지 더해져, 이융의 이역을 향한 의심과 분노는 더 커져갔다. 이융은 이역과 우렁각시들의 근거지로 의심되는 전당포에, 불시에 들이닥쳤다.

이역은 밀실에 숨었으나, 박원종(박원상)과 명혜(고보결)은 정체를 들키고 말았다. 이융은 이역 곁에 선 여자 명혜의 존재를 인지한 뒤 전당포를 나섰다. 이후 이융은 신혼집을 선물하며 이역을 향한 감시의 촉을 날카롭게 세웠다. 신채경에게는 명혜의 존재를 암시, 마음 속에 의심의 싹을 틔우려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채경과 이역의 사랑은 더 애틋해졌다. 이역은 혼인 전날 밤 신채경의 집을 찾아 달콤한 입맞춤을 증표로 건넸다. 그러나 이융이 놓은 덫은 서서히 이역을 감싸오고 있었다. 밀지의 비밀을 아는 서노(황찬성)아비가 나타난 것처럼 편지를 보내, 우렁각시들을 유인한 것. 이융의 함정을 알아챈 이역은 혼례를 앞두고 우렁각시들을 구하기 위해 달려갔다.

그곳에서 이융-이역 형제가 마주섰다. 상대의 얼굴이 보이지 않을 거리에서 서로 활 겨눈 형제. 이역은 왼쪽 팔을 다쳤고, 이융은 오른쪽 어깨와 얼굴에 상처를 입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직감한 채 혼례식에 나타났다. 이역이 나타나지 않아 맘 졸이던 신채경은 이역이 왔다는 소식에 안도와 기쁨을 느꼈다. 하지만 신채경은 이역 팔에 흐르는 붉은 피를 발견, 눈물을 흘렸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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