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하백의 신부 2017’
‘하백의 신부 2017’
“신의 은총을 내리니 깨어나라”

첫 방송부터 거침없었다. 멧돼지로 인한 스킨십은 종국에는 달달한 키스로 이어졌다. ‘하백의 신부 2017’ 속 남주혁과 신세경이다.

4일 방송된 tvN ‘하백의 신부 2017’(극본 정윤정, 연출 김병수, 이하 하백의 신부)에서는 물의 신(神) 하백(남주혁)과 대대손손 신의 종으로 살 운명의 정신과 의사 소아(신세경)가 악연으로 얽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신계에서 신석을 회수하기 위해 인간세계에 온 하백은 소아와 충돌했다. 소아는 기절했고, 알몸의 하백은 그의 쇼핑백 속 의사 가운을 빌려 입었다. 거기에는 소아가 밀린 대출금 이자와 각종 청구서를 해결하기 위한 다이아몬드가 들어있던 상황. 하백은 깨어난 소아가 “이 도둑놈아!”라고 외치는 소리를 멀리서 듣고 “저 방자한 여자”라고 언성을 높였다.

두 사람의 만남은 심상치 않았다. 하백의 정체를 알 리가 없는 소아는 하백을 자신의 병원에서 치료해야 될 환자쯤으로 여겼다. 소아는 “병은 인물을 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 뒤 “부모님이 걱정한다. 그냥 집으로 가라”라고 했다. 하백은 “방자하다”라면서 “난 물의 신 하백이다!”고 화를 냈다. 소아는 하백을 과대망상증 환자라고 여겼다.

두 사람의 인연은 계속됐다. 소아의 자금난이 계속되자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돌밭이라도 팔려고 한 것. 그곳에는 하백이 있었다. 하백은 소아에게 계속 “나의 종”이라고 외쳤고, 소아는 화를 냈다. 그러다 멧돼지를 만난 두 사람은 손을 잡고 함께 달렸고, 자동차 트렁크 안에 숨었다. 소아는 멧돼지의 공격에 혼비백산에 하백의 품에 안겼다. 하백은 끈질겼다. 소아에게 대대손손 신을 모셔야하는 가문이라며 자신을 소아의 집으로 데려갈 것을 요구했고, 소아는 이를 거부했다. 하백은 ‘신의 은총’이라는 명목 하에 소아에게 키스를 했다.

남주혁과 신세경은 선남선녀 비주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단히 사로잡혔다. 특히 신을 연기하는 남주혁은 신비스러웠다. 빚에 허덕이며 살아가는 소아 역의 신세경의 미모 역시 만개했다.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만큼 캐스팅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김병수 PD는 싱크로율에 대해 “대한민국 배우들 중에 최상의 배우들을 맞췄다고 생각한다”고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여줬고, 남주혁과 신세경은 마치 만화에서 뛰쳐나온 듯한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신세경과 남주혁은 4살 연상연하임에도 불구하고 환상의 호흡으로 ‘주종케미’를 선보인 만큼 앞으로 펼쳐진 두 사람의 주종 로맨스에 대한 기대에 불을 지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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