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써클’ 한상진 / 사진=방송 캡처
‘써클’ 한상진 / 사진=방송 캡처
tvN 월화드라마 ‘써클: 이어진 두 세계(이하 써클)’에서 한상진(박동건 역)의 냉혹한 이중 연기가 화제다. 과거와 미래를 오가며 극중 인물의 이중적인 면모를 실감나게 표현, 소름 돋는 반전연기에 이어 또 한 번 강렬한 존재감을 입증한 것.

지난 20일 방송된 ‘써클’ 10회에서 박동건은 기억을 영상화하는 시스템의 작동법을 알아냈고, 이에 본격적인 야심(野心)을 드러냈다. 한교수를 납치, 감금한 그는 되려 자신이 납치를 당했었다며 김우진(여진구)을 불러냈다. 이어 “한교수가 별이를 같이 연구하자고 협박했다”며 짐짓 두려움에 손까지 떠는 모습을 보였다. 완벽하게 김우진을 속이려는 박동건의 모습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김우진이 자리를 떠난 후, 심각했던 표정과 태도는 단숨에 바뀌었다. 그는 인물의 이중적인 면모를 순간적인 표정 변화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또 한 번 전율을 안겼다.

한편, 2037년 스마트지구에서 실종된 김우진을 이용해 휴먼비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었던 박동건은 결국 한정연(공승연)을 잡았다. 그는 자신의 행동을 따지듯 묻는 한정연에게 “우진이를 왜 희생시키냐고? 니가 안하니까. 니가 대신 희생하면 되는거라고” 라며 압박하듯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한상진은 자신의 이익과 목표를 위해 철저히 계산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것은 물론, 여진구를 걱정하는 듯한 이중적인 태도를 실감나게 표현해내며 호평을 받았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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