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혹성탈출: 종의 전쟁’
‘혹성탈출: 종의 전쟁’
인간과 유인원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이 펼쳐진다.

영화 ‘혹성탈출: 종의 전쟁’(감독 맷 리브스) 라이브 컨퍼런스가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앤디 서키스와 맷 리브스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2011년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2014년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에 걸쳐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혹성탈출’ 시리즈는 신선한 소재와 탄탄한 스토리,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이를 뒷받침하는 최첨단 기술력 등이 어우러져 고전 명작으로 손꼽히는 ‘혹성탈출’ 시리즈의 완벽한 리부트를 알렸다.

또한 월드와이드 흥행 수익 12억불 달성이라는 성적을 거두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갖춘 웰메이드 블록버스터로 자리매김했다.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인간과 공존할 수 있다고 믿었던 유인원의 리더 시저(앤디 서키스)가 가족과 동료들을 무참히 잃게 된 후, 퇴화하는 인간과 진화하는 유인원 사이에서 종의 운명과 혹성의 주인을 결정할 거대한 전쟁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앤디 서키스는 “맷 리브스 감독이 환상적인 영화를 만들었다. 대규모 서사에 전쟁과 개인적으로 친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며 “관계가 아름답게 서술이 되고 있다. 모든 전 세계인들에게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부터 줄곧 시저 역을 맡아온 앤디 서키스는 CG를 능가하는 디테일한 연기력으로 캐릭터에 감정을 불어넣었다. 어린 시저의 모습부터 유인원들을 이끄는 진정한 리더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혹성탈출: 종의 전쟁’
‘혹성탈출: 종의 전쟁’
앤디 서키스는 “영화 초반, 시저는 여전히 공감 능력을 가진 리더다. 유인원 사회를 구축하면서 인간과의 공존을 위해 노력한다”며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인간에 대한 공감력을 잃게 된다. 내면적으로 큰 변화를 겪는다. 시저의 어두운 내면으로 가는 여정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혹성탈출: 종의 전쟁’이 제목이지만, 실제로 시저 내면에 일어나는 전쟁을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전편에 인간을 증오했던 코바가 있었는데, 시저가 코바를 이해하게 된다. 이런 시저를 구원할 수 있는 존재는 함께 여정을 걷는 동료들 밖에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전편에 비해서 굉장히 다른 여정이었다. 개인적으로 상실감과 슬픔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어려운 연기이지만 흥분됐다”고 이야기했다.

‘혹성탈출: 종의 전쟁’에서는 아미아 밀러가 신비롭고 순수한 소녀 노바 역을 맡아 시저의 여정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며 스토리에 입체감을 더한다. 맷 리브스 감독은 “1968년도에 나온 영화에도 노바가 나온다. 물론 동일한 노바는 아니다. 그러나 인간들이 퇴화하고 유인원이 진화하는 상징적 의미임과 동시에 시저 안에 여전히 불꽃처럼 남아 있는 동정심과 감정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혹성탈출: 종의 전쟁’에서 시저는 직립보행에 가깝고, 표정으로 감정을 드러내는 보다 인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에 짐승과 같은 동물적 분노가 함께 공존한다.

‘진화의 시작’부터 ‘종의 전쟁’까지, 시저로 분한 앤디 서키스는 “시저 역할은 가장 특별한 경험 중 하나다. 가장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연기할 수 있는 캐릭터다. 나의 마음에 가장 가깝다”라면서 “배우에게 정말 독특한 기회다. 탄생의 순간부터 어른이 되는 존재까지 연기하는 건 쉽지 않다. 영화 역사상 탄생부터 전체 생애를 아우르면서 한 배우가 연기하는 건 흔치 않은 것 같다”고 벅찬 감정을 전했다.

‘혹성탈출: 종의 전쟁’
‘혹성탈출: 종의 전쟁’
맷 리브스 감독은 “‘혹성탈출’은 어린 시절 내가 가장 좋아했던 영화다. 일반적인 블록버스터와는 다르다. 유인원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본성을 엿보는 것”이라며 “이 스토리의 핵심은 시저의 여정이다. 시저의 탄생부터 그가 경험하는 거대한 전쟁을 그린다. 시저가 경험하는 최고의 난국을 보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앤디 서키스 역시 “맷 리브스 감독이 사랑과 슬픔을 담아 서사를 써내려갔다. 다양한 감정들이 모두 담겨있다. 관객들이 즐겨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1편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에서 진화한 유인원 시저의 탄생과 성장기를 통해 과학 기술에 대한 인간의 오만함이 초래한 인류의 위기를 그렸고, 2편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에서는 멸종 위기의 인간과 유인원 사이의 아슬아슬한 긴장감 사이에 초래한 전쟁의 시작을 그리며 인간과 유인원의 공존이 가능한가에 대한 물음을 던졌다. ‘혹성탈출: 종의 전쟁’에서는 전편에서 이어져 온 인간과 유인원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며 종의 운명과 혹성의 미래를 결정할 최후의 전쟁을 예고, 대서사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오는 8월 개봉.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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