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사진=SBS ‘수상한 파트너’ ‘엽기적인 그녀’ KBS2 ‘쌈 마이웨이’ 포스터
/사진=SBS ‘수상한 파트너’ ‘엽기적인 그녀’ KBS2 ‘쌈 마이웨이’ 포스터
다가오는 여름, 설렘을 자극시켜줄 로코(로맨틱 코미디의 준말)가 안방극장을 강타했다. 그동안 ‘로코 기근현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한동안 브라운관에는 장르물·의학·법정·사극 등의 장르가 점령했었다. 더불어 어두웠던 시국까지 한몫해 안방극장은 다소 무거운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시국도 한층 밝아졌고, 안방극장의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시청자들 역시 가볍게 웃고 넘길 수 있는 작품들을 점차 찾는 추세인 만큼 ‘수상한 파트너’ ‘쌈, 마이웨이’ ‘엽기적인 그녀’가 현재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 ‘수상한 파트너’, 사수→사랑

/사진=이승현 기자
/사진=이승현 기자
오랜만에 가슴 떨리는 로코물이 찾아왔다. 거기에 지창욱과 남지현의 의외의 코믹케미가 빛을 발하며 연일 누리꾼들 사이에서 회자가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종 SNS에서는 이들의 달달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퍼지며 심상치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수상한 파트너’(극본 권기영, 연출 박선호)는 범접불가 검사 노지욱(지창욱)과 무한긍정 아웃사이더 사법연수원생 은봉희(남지현)가 미스터리한 사건을 겪으며 서로에게 빠져드는 로맨스 드라마다.

극중 두 사람의 관계는 수 없이 변화한다. 변태와 피해자로, 지도검사와 시보, 담당검사와 범인, 그리고 동료 변호사까지. 스펙터클한 상황 변화 속에서 두 사람의 관계역시 스펙터클하게 전개되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방송 3주 만에 수많은 ‘로코’어록까지 탄생시켰다. “더럽고 참 예뻐” “다시 내 사람 되라” “나한테 취직해” 등 지창욱의 츤데레(겉은 퉁명스럽지만 속은 부드럽다는 뜻) 대사가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격하며 안방극장으로 끌어당기고 있다.

◆ ‘쌈, 마이웨이’, 남사친→사랑

/사진=이승현 기자
/사진=이승현 기자
‘연애’ 대리만족 드라마가 찾아왔다.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의 준말)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그린 ‘쌈, 마이웨이’가 첫 방송부터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며 ‘역대급’ 로코물의 탄생을 알렸다.

KBS2 새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극본 임상춘, 연출 이나정 김동휘)는 세상이 보기엔 부족한 스펙 때문에 마이너 인생을 강요하는 현실 속에서도 남들이 뭐라던 ‘마이웨이’를 가려는 마이너리그 청춘들의 성장로맨스다.

이렇듯 ‘쌈, 마이웨이’는 소재부터 2,30대의 공감대를 확 끌어당김과 동시에 오랜 시간 친구로 지내던 두 사람이 몽글몽글한 감정을 피워가는 모습은 보는 이들마저 설레게 만든다. 특히 ‘로코킹’으로 입증된 박서준과 ‘태양의 후예’로 존재감을 드러낸 김지원의 코믹 케미 역시 잘 어우러져 호평을 받고 있다.

◆ ‘엽기적인 그녀’, 웬수→사랑

/사진=조준원 기자
/사진=조준원 기자
제목 그대로 주원과 오연서의 로맨스 역시 ‘엽기적’이다. 트림과 오바이트가 난무하는 엽기적인 첫만남은 두 사람의 코믹한 케미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지금까지 봤던 망가짐의 정도를 초월, 두 사람은 코미디 영화 버금가는 표정과 리액션으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엽기적인 그녀’는 명석한 두뇌와 따뜻함을 가진 조선 최고의 매력남 견우(주원)와 엽기적이면서 발랄한 그녀 혜명공주(오연서)의 알콩달콩 사랑을 다룬 로맨스 사극 드라마다.

심상치 않은 첫 만남을 가진 두 사람은 이후로도 만날 때마다 벌어지는 황당 에피소드로 실소를 자아낸다. 그러면서도 각자의 사연을 가진 이들인 만큼 묘한 궁금증을 일으킨다. 이처럼 코믹과 진지함 등 강약을 조절하는 이들의 연기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더불어 화려한 의상과 배경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새로운 ‘로코 사극’을 탄생시켰다.

한 방송 관계자는 “안방극장에 다시 로맨틱코미디 열풍이 불어오고 있다. 특히 ‘수상한 파트너’ ‘쌈 마이웨이’ ‘엽기적인 그녀’는 각 작품의 특성을 잘 살린 코믹함으로 안방극장의 분위기를 180도 바꿨다. 앞으로 어떤 전개로 시청자들의 설렘과 웃음을 자아낼지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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