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방탄소년단이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했다. /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이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했다. /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정말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더 멋진 방탄소년단이 되겠습니다!”

영광의 순간이다.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해외 저명 뮤지션들이 한데 모인 가운데, 한국어 수상 소감이 울려 퍼지다니. 상상조차 못한 일을 그룹 방탄소년단이 해냈다.

방탄소년단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T-아레나에서 열린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The 2017 Billboard Music Awards)’에 공식 초청받아 참석했다. 이들은 ‘톱 소셜 아티스트(Top Social Artist)’ 부문 후보에 올랐고, 저스틴 비버, 셀레나 고메즈, 아리아나 그란데, 션 멘데스 등 유명 해외 뮤지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방탄소년단은 평소 좋아하는 뮤지션으로 꼽아왔던 드레이크, 니키 미나즈, 체인스스모커스 등 같은 시상식에 참석하는 영광을 누렸음은 물론, 수상의 기쁨까지 얻어 그야말로 ‘겹경사’를 이뤄냈다.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은 지난 6년 여간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차지해왔다. 때문에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는 별도의 시상 행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이 후보에 오르면서 올해 시상 시간을 마련했다. 이때부터 방탄소년단의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기 시작했다.

‘톱 소셜 아티스트’ 수상자는 지난해 3월 18일부터 2017년 3월 16일까지 앨범 및 디지털 노래 판매량,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 횟수, 공연 및 소셜 참여 지수 등의 데이터와 5월 1일부터 진행된 글로벌 팬 투표를 합산해 선정됐다.

방탄소년단이 ‘톱 소셜 아티스트’ 글로벌 팬 투표에서 총 76% 득표율을 차지했다. / 사진제공=방송 화면
방탄소년단이 ‘톱 소셜 아티스트’ 글로벌 팬 투표에서 총 76% 득표율을 차지했다. / 사진제공=방송 화면
이중 글로벌 팬 투표서 총 투표수에서 70% 이상의 득표율을 차지해 놀라움을 안겼는데, 이 추이는 시상식 도중 VCR로 공개돼 전 세계적으로 방탄소년단의 위용을 자랑하게 됐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빌보드 소셜50차트서 22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이는 저스틴 비버, 테일러 스위프트에 이어 3번째로 많은 1위다.

방탄소년단은 그 공을 팬들에 돌렸다. “우리가 빌보드에 서 있다니 믿을 수 없다”며 “특히 아미(팬클럽), 사랑하고 감사한다”고 거듭 인사했다. ”더 열심히 하는 방탄소년단이 되겠다”는 각오도 잊지 않았다.

방탄소년단은 이로써 K팝 그룹으로서는 최초로 ‘빌보드 뮤직 어워드’ 수상자가 됐고, K팝 가수로서는 지난 2013년 ‘톱 비디오 스트리밍’ 부문 수상자 싸이 이후 두 번째 이름을 올렸다.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뮤직 어워드’ 수상을 “믿을 수 없다”고 한만큼, 이들은 이전부터 소위 ‘중소돌’로서는 믿을 수 없는 기록들을 세워왔다. 음반 판매량, 음원 순위, 유튜브 조회수와 SNS 팔로워 수까지 날개 돋친 듯 상승 곡선을 그려 매번 놀라움을 안겼다. 이제는 ‘중소돌’보다 ‘K팝의 자랑’이라는 타이틀이 방탄소년단에게 더 어울린다. 이 기세라면, 다음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축하 무대까지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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