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관록의 설경구는 섹시했고, 임시완의 패기는 폭발했다.
설경구와 임시완은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감독 변성현)에서 각각 모든 것을 갖기 위해 불한당이 된 남자 재호와 가진 것이 없어 불한당이 된 현수로 열연했다. 극은 범죄조직 일인자를 노리는 재호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신참 현수의 의리와 배신을 그린 범죄액션드라마.
재호는 교도소에서 호기롭게 거구의 남자와 뺨을 때리는 일종의 게임을 즐기는 현수를 보며 “혁신적인 또라이”라고 생각하고 그 일을 계기로 가까워진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재호와 현수는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의리를 다지게 되고, 출소 이후에도 함께 일하며 끈끈한 사이가 된다.
극은 과거와 현재, 회상을 오가는 교차 편집으로 이뤄진다. 그 가운데 재호와 현수가 서로를 믿고 의심하는 감정들이 규칙성 없이 담긴다. 그럼에도 어렵지 않게 인물들의 감정선을 따라 몰입할 수 있는 건, 설경구와 임시완의 팽팽한 연기 대결 덕이다.
최근 작품들에서 덥수룩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보여 왔던 설경구는 완벽한 변신과 더불어 새로운 전성기를 예고했다. 그는 이마를 깔끔하게 드러낸 올백 스타일에 타이트한 수트 차림으로 등장한다. 여유 있는 웃음을 띠면서도 순식간에 살벌하게 돌변한다. 뿐만 아니라 어딘지 애잔해 보이는 눈빛까지 장착하며 큰 설명 없이도 재호의 심리를 완벽하게 대변한다.
임시완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노련한 설경구를 압도하는 패기로 극을 더욱 긴장감 있게 이끈다. 전작 ‘원라인’을 통해서 능구렁이 같은 매력의 사기꾼으로 한 차례 변신을 했다면, 이번엔 폭주다. 자비 없이 주먹을 휘두르지만 다채로운 이야기가 담긴 눈빛은 묘한 모성본능마저 자극한다.
전개를 떠나 결국은 통쾌할 법한 범죄액션영화임에도 빨간 스포츠카 위에서 극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설경구와 임시완의 모습은 깊은 여운을 남긴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설경구와 임시완은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감독 변성현)에서 각각 모든 것을 갖기 위해 불한당이 된 남자 재호와 가진 것이 없어 불한당이 된 현수로 열연했다. 극은 범죄조직 일인자를 노리는 재호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신참 현수의 의리와 배신을 그린 범죄액션드라마.
재호는 교도소에서 호기롭게 거구의 남자와 뺨을 때리는 일종의 게임을 즐기는 현수를 보며 “혁신적인 또라이”라고 생각하고 그 일을 계기로 가까워진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재호와 현수는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의리를 다지게 되고, 출소 이후에도 함께 일하며 끈끈한 사이가 된다.
극은 과거와 현재, 회상을 오가는 교차 편집으로 이뤄진다. 그 가운데 재호와 현수가 서로를 믿고 의심하는 감정들이 규칙성 없이 담긴다. 그럼에도 어렵지 않게 인물들의 감정선을 따라 몰입할 수 있는 건, 설경구와 임시완의 팽팽한 연기 대결 덕이다.
최근 작품들에서 덥수룩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보여 왔던 설경구는 완벽한 변신과 더불어 새로운 전성기를 예고했다. 그는 이마를 깔끔하게 드러낸 올백 스타일에 타이트한 수트 차림으로 등장한다. 여유 있는 웃음을 띠면서도 순식간에 살벌하게 돌변한다. 뿐만 아니라 어딘지 애잔해 보이는 눈빛까지 장착하며 큰 설명 없이도 재호의 심리를 완벽하게 대변한다.
임시완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노련한 설경구를 압도하는 패기로 극을 더욱 긴장감 있게 이끈다. 전작 ‘원라인’을 통해서 능구렁이 같은 매력의 사기꾼으로 한 차례 변신을 했다면, 이번엔 폭주다. 자비 없이 주먹을 휘두르지만 다채로운 이야기가 담긴 눈빛은 묘한 모성본능마저 자극한다.
전개를 떠나 결국은 통쾌할 법한 범죄액션영화임에도 빨간 스포츠카 위에서 극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설경구와 임시완의 모습은 깊은 여운을 남긴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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