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배우 변요한,신혜선,조은형,김명민,조선호 감독이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하루'(감독 조선호,제작 (주)라인필름)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변요한,신혜선,조은형,김명민,조선호 감독이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하루'(감독 조선호,제작 (주)라인필름)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 김명민과 변요한이 미스터리 스릴러로 뭉쳤다. 말이 필요할까.

1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는 영화 ‘하루’(감독 조선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극을 연출한 조선호 감독을 비롯, 김명민·변요한·신혜선·조은형이 참석해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하루’는 매일 눈을 뜨면 딸이 사고를 당하기 2시간 전을 반복하는 남자가 어떻게 해도 바뀌지 않는 시간에 갇힌 또 다른 남자를 만나 그 하루에 얽힌 비밀을 추적해 나가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이날 공개된 스틸 속에선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고자 고군분투하는 김명민과 변요한의 깊은 감정 연기가 눈길을 끌었다. 김명민은 “전쟁터의 성자라 불리는 전직 의사다. 봉사활동을 하는 멋진 사람이지만 하나뿐인 딸과 약속도 지키지 못한다”라며 캐릭터를 설명했다. 변요한은 “학교에 다니는 아내를 뒷바라지하는 사설구급대원이다. 하지만 일련의 사고 이후 아내를 지키기 위해 처절해진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변요한의 출연엔 김명민의 노력이 있었다고 전해졌다. 김명민은 “제작사에서도 변요한이라는 배우를 원했지만, 그 전부터 내가 요한이와 다시 만나고 싶었다. 요한이는 눈빛으로 모든 걸 표현한다. 다시 같이 하고 싶다는 꿈이 이뤄졌다”며 기뻐했다. 그러면서도 “요한이에게 멱살을 많이 잡혔다. 피멍도 들었다”며 “요한이와는 적으로 만나면 안 된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극에선 멱살을 잡는 사이었지만 실제론 훈훈했다. 변요한이 김명민을 위해 꽃다발 선물을 했다는 것이 공개된 것. 변요한은 “사실 사놓고 돌아갈까 고민했다. 선배가 인간 내비게이션으로서 길을 많이 제시해줬다. 드라마에선 내가 호위무사였는데 이번 촬영에선 만나자마자 나에게 멱살을 잡혔다. 너무 감사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김명민은 “남자에게 처음 꽃을 받았다. 멀리서 요한이가 꽃다발을 들고 걸어오는데 설마 나에게 오는 건가 싶었다. 나를 당혹케 한 첫 남자다”라고 회상했다.

김명민과 변요한이 처절해지는 데 당위성을 제공하는 역으론 아역 조은형과 배우 신혜선이 나선다. 김명민의 딸로 열연한 조은형은 “명민 아빠가 촬영을 안 할 때도 잘 챙겨줬다”며 기뻐했다. 신혜선은 그간 호흡을 맞췄던 많은 남자배우들의 이름이 언급됐지만 “요한 선배의 눈빛이 최고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들은 한 여름 촬영에 더위와 사투했던 때를 떠올렸다. 신혜선은 “나는 촬영이 많지 않아서 종종 현장에 갔는데, 갈 때마다 스태프들과 선배들이 점점 까매져있더라”라고 말했다. 특히 김명민과 변요한은 송도 박문여고 사거리에서의 촬영을 떠올리며 “송도에 가도 그 거리는 가지 않는다” “가족들이 송도로 외식을 가자고 했는데 나는 안 갔다”라며 허를 내둘러 웃음을 자아냈다.

‘하루’는 대작들이 넘치는 6월 개봉한다. 러닝타임도 다소 짧은 90분이다. 이에 대해 김명민은 “오히려 잘됐다. 큰 영화들이 많으니 우리 영화엔 기대도 안 할 것 아니냐. 그 틈새를 파고들 거다. 크게 포장하고 싶지 않다. 우린 남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만들었다”며 솔직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는 6월 15일 개봉.

배우 김명민,조은형,변요한,신혜선이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하루'(감독 조선호,제작 (주)라인필름)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김명민,조은형,변요한,신혜선이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하루'(감독 조선호,제작 (주)라인필름)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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