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추리의 여왕’ 권상우 / 사진제공=KBS2 ‘추리의 여왕’
‘추리의 여왕’ 권상우 / 사진제공=KBS2 ‘추리의 여왕’
배우 권상우의 맹활약이 매회 명장면을 탄생시키며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권상우는 KBS2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극본 이성민, 연출 김진우 유영은)에서 하드보일드 열혈형사 하완승 역으로 분해 열혈형사의 뜨거운 카리스마와 능청스러운 코믹코드를 넘나드는 생동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경찰대 출신의 에이스이자 슬픈 과거를 지닌 베테랑 형사 캐릭터는 수사극이라면 으레 등장하는 전형적인 인물상이지만 권상우는 그런 익숙한 캐릭터에 자신만의 개성과 매력을 더해 새롭게 탄생시켜내고 있다.

권상우는 과거의 트라우마에 얽메여 끊임없이 고통받는 하완승의 애잔한 멜로 감성부터 주조연을 가리지 않는 능수능란한 케미를 다채롭게 살려내는 탄탄한 연기내공을 선보이고 있다. 까칠하면서도 어딘가 다정한 배려가 깃든 츤데레 매력으로 최강희(유설옥 역)와는 앙숙과 공조를 오가는 톰과 제리 케미로, 이원근(홍준오 역)과는 기묘한 브로맨스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

무엇보다 권상우는 수사물의 묘미인 액션을 실감나게 살려내며 극의 역동성을 책임지고 있다. 그는 첫 등장부터 현실감 묻어나는 실감나는 실전 액션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는가하면 납치범 노두길과의 갯벌 혈투에서는 트릭없는 격렬한 맨몸싸움을 벌이며 명불허전 ‘액션의 제왕’다운 진가를 선보였다.

특히 지난 4월 6일 촬영된 약혼식장 탈출액션 도중 발이 매트에서 벗어나는 위험천만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권상우는 얼음찜질과 붕대를 감는 정도로 우선 응급조치를 한 뒤 곧바로 촬영에 들어갔다.

당시 권상우는 “실제였다면 높은데서 뛰어내리고 나서 발을 절뚝거린게 자연스러울 것”이라며 오히려 부상을 연기로 만들어내는가 하면 “부상당했다고 호들갑 떨면 오히려 시청자들의 몰입이 깨질 것 같다”며 홍보팀의 기사화 요청도 거절하는 등 현실 하드보일드한 강인한 면모를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한편 ‘추리의 여왕’ 지난 10회에서는 얼굴이 테이프로 감겨 잔인하게 살해당한 피해자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을 끌어안고 분노한 권상우가 형사로서 각성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살인사건 수사에 뜨겁게 불타오르는 모습이 그려져 형사 하완승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게 만들고 있다.

이처럼 회를 거듭할수록 캐릭터의 매력을 상승시켜내고 있는 권상우가 완승의 각성 이후 앞으로 또 다채로운 카리스마와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매료시킬지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추리의 여왕’은 매주 수, 목 오후 10시 방송.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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