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김주혁은 KBS2 ‘1박2일’을 통해 ‘구탱이형’이라는 친근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김주혁은 영화 ‘비밀은 없다’에 이어 ‘공조’에서 예능적 이미지를 완전히 지우고 극 속 인물로 관객들을 맞았다.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감독 정식 김휘)에서도 마찬가지다. “또 악역?”이라는 의문을 벗고 김주혁은 경성 최고의 재력가 남도진으로 의뭉스러운 매력을 드러냈다.
“‘석조저택 살인사건’ 속 남도진은 사이코패스적인 인물이에요. 사실 제가 그걸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막연한 느낌만 있었을 뿐이죠. 그래서 남도진이 하는 행동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연기했어요. 돈 앞에서는 죄의식 따위는 없다고 느끼면서 촬영했습니다.”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해방 후 경성, 유일한 증거는 잘려나간 손가락뿐인 의문의 살인사건에 경성 최고의 재력가 남도진(김주혁)과 과거를 모두 지운 정체불명의 운전수 최승만(고수)이 얽히며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김주혁은 극 중반에 강렬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는 “사처음부터 등장하면 편한데 중간에 등장하면 관객들에게 임팩트를 주고, 멋도 있어야 한다. 부담감이 있었다”면서도 “화면을 보니까 마음에 들었다. 음악도 깔리니까 괜찮아 보였다”고 만족했다.
남도진은 부와 명예는 물론 4개 국어가 가능한 명석한 두뇌와 능숙한 피아노 실력 등 모든 것을 갖췄다. 김주혁은 실제 피아노를 구매해 맹연습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의 피아노 실력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장면은 편집이 됐다. 그는 “내가 얼마나 연습을 많이 했는데”라고 말한 뒤 “지금은 전원도 안 켜고 있지만 피아노까지 샀다. 손이 반대로 놀아야 하니까 두 달 동안 매일 같이 연습했다. 꽤 쳤었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공조’에 이어 또 다시 악역을 맡은 김주혁. 예능에서 얻은 이미지 때문에 악역에 욕심을 내는 거냐고 물어 보니 “그런 생각 자체가 위험하다”고 선을 그었다.
“예능적인 이미지가 있는데 악역을 해서 대중들이 못 받아들이면 어떡하나요? 리스크가 커요. 사실 ‘공조’가 개봉할 때 그 걱정이 제일 컸거든요. 제 악역 연기를 받아주셨다는 것만으로도 성공이라고 생각했죠.”
김주혁은 연기도 잘하고, 이미지도 좋다. 호감 배우에 속한다. 하지만 그는 “댓글을 본 적은 없다”고 털어놨다. 김주혁은 “댓글을 보면서 심장 두근거리고 싶지 않다”면서 “나도 댓글은 봐야 된다고 생각한다. 안 좋은 점도 파악하고 보완해야 하는데, 안 보는 버릇이 들었다”고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나는 하루에 꽤 많은 시간을 연기를 어떻게 하면 잘할까라는 생각으로 보낸다”고 고백했다.
“몇 년 전부터 연기를 하고자하는 의지가 불타올랐어요. 조금씩 정리가 되는 느낌이에요. 내 스스로 정리가 되니까 재미가 있고, 발전할 수 있다는 기분이 들어요. 이 감을 떨어뜨리고 싶지 않아서 계속 연기를 생각하고, 작품을 선택하게 되는 거 같아요.”
연기 호평에도 불구하고 김주혁은 영화 속 자신의 연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런 뒤 “다음에는 더 잘할 자신이 있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언론시사회가 끝나면 매 작품마다 불만 가득한 얼굴을 하고 있어요. 성에 안 차는 거죠. 계속 그럴 것 같아요. 대단한 작품이 나오지 않는 이상 말이죠. 삼박자가 맞아야 하는데, 늘 두 박자 정도만 맞는 느낌이랄까. 인생 캐릭터요? 죽을 때까지 못 찾을 것 같아요.(웃음)”
연기에 대한 그만의 철학은 확고했다. 돈보다는 연기에 대한 만족감을 우선시 했고, 배우는 섹시해야 된다고 자신만의 생각을 전했다.
“요새는 신인한테 자극을 많이 받아요. 몰라서 하는 연기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자신은 모르지만 본능적으로, 계산하지 않은 연기를 하거든요. 저도 계속 순수해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점점 비워나가고 있어요. 어리석었다는 걸 느끼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김주혁은 쉬지 않는다. 차기작으로 영화 ‘흥부’를 결정했다. 5월 10일 첫 촬영에 돌입한다. 캐릭터를 위해 그는 현재 살 빼기에 한창이었다.
“약간 빈티 나는 캐릭터라서 살을 빼고 있어요. 비결이요? 그런 게 있나요. 안 먹어야 돼요. 운동 아무리 해도 소용 없어요. 하루에 한 끼 정도 먹고 매일 헬스하면서 보내고 있습니다. 하하.”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석조저택 살인사건’ 속 남도진은 사이코패스적인 인물이에요. 사실 제가 그걸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막연한 느낌만 있었을 뿐이죠. 그래서 남도진이 하는 행동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연기했어요. 돈 앞에서는 죄의식 따위는 없다고 느끼면서 촬영했습니다.”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해방 후 경성, 유일한 증거는 잘려나간 손가락뿐인 의문의 살인사건에 경성 최고의 재력가 남도진(김주혁)과 과거를 모두 지운 정체불명의 운전수 최승만(고수)이 얽히며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김주혁은 극 중반에 강렬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는 “사처음부터 등장하면 편한데 중간에 등장하면 관객들에게 임팩트를 주고, 멋도 있어야 한다. 부담감이 있었다”면서도 “화면을 보니까 마음에 들었다. 음악도 깔리니까 괜찮아 보였다”고 만족했다.
남도진은 부와 명예는 물론 4개 국어가 가능한 명석한 두뇌와 능숙한 피아노 실력 등 모든 것을 갖췄다. 김주혁은 실제 피아노를 구매해 맹연습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의 피아노 실력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장면은 편집이 됐다. 그는 “내가 얼마나 연습을 많이 했는데”라고 말한 뒤 “지금은 전원도 안 켜고 있지만 피아노까지 샀다. 손이 반대로 놀아야 하니까 두 달 동안 매일 같이 연습했다. 꽤 쳤었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예능적인 이미지가 있는데 악역을 해서 대중들이 못 받아들이면 어떡하나요? 리스크가 커요. 사실 ‘공조’가 개봉할 때 그 걱정이 제일 컸거든요. 제 악역 연기를 받아주셨다는 것만으로도 성공이라고 생각했죠.”
김주혁은 연기도 잘하고, 이미지도 좋다. 호감 배우에 속한다. 하지만 그는 “댓글을 본 적은 없다”고 털어놨다. 김주혁은 “댓글을 보면서 심장 두근거리고 싶지 않다”면서 “나도 댓글은 봐야 된다고 생각한다. 안 좋은 점도 파악하고 보완해야 하는데, 안 보는 버릇이 들었다”고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나는 하루에 꽤 많은 시간을 연기를 어떻게 하면 잘할까라는 생각으로 보낸다”고 고백했다.
“몇 년 전부터 연기를 하고자하는 의지가 불타올랐어요. 조금씩 정리가 되는 느낌이에요. 내 스스로 정리가 되니까 재미가 있고, 발전할 수 있다는 기분이 들어요. 이 감을 떨어뜨리고 싶지 않아서 계속 연기를 생각하고, 작품을 선택하게 되는 거 같아요.”
연기 호평에도 불구하고 김주혁은 영화 속 자신의 연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런 뒤 “다음에는 더 잘할 자신이 있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언론시사회가 끝나면 매 작품마다 불만 가득한 얼굴을 하고 있어요. 성에 안 차는 거죠. 계속 그럴 것 같아요. 대단한 작품이 나오지 않는 이상 말이죠. 삼박자가 맞아야 하는데, 늘 두 박자 정도만 맞는 느낌이랄까. 인생 캐릭터요? 죽을 때까지 못 찾을 것 같아요.(웃음)”
“요새는 신인한테 자극을 많이 받아요. 몰라서 하는 연기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자신은 모르지만 본능적으로, 계산하지 않은 연기를 하거든요. 저도 계속 순수해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점점 비워나가고 있어요. 어리석었다는 걸 느끼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김주혁은 쉬지 않는다. 차기작으로 영화 ‘흥부’를 결정했다. 5월 10일 첫 촬영에 돌입한다. 캐릭터를 위해 그는 현재 살 빼기에 한창이었다.
“약간 빈티 나는 캐릭터라서 살을 빼고 있어요. 비결이요? 그런 게 있나요. 안 먹어야 돼요. 운동 아무리 해도 소용 없어요. 하루에 한 끼 정도 먹고 매일 헬스하면서 보내고 있습니다. 하하.”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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