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이선균은 ‘임금님의 사건수첩’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안재홍과 독특한 인연이 있다. 두 사람은 과거 홍상수 감독의 영화 ‘북촌방향’에서 배우와 제작부 스태프로 처음 만났고 그 후로 약 6년이 지나 배우 대 배우로 다시 마주했다. 이선균은 그렇게 인연을 맺은 후배 안재홍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영화에 제가 먼저 캐스팅되고, 재홍이에게 시나리오가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평소 ‘응답하라 1988’의 팬이기도 했고, 봉블리의 팬이기도 해서 같이 하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러다 술자리에서 우연히 재홍이를 만나서 ‘같이 작품 하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는데 재홍이는 고민이 많아 보였어요. 아무래도 조연에서 주연으로 넘어가는 중요한 시기에 이렇게 버짓이 큰 영화의 주연 자리는 스스로도 부담이 됐던 것 같아요. 나도 재홍이와 똑같은 시기를 거쳤기 때문에 그런 부담감이 이해가 갔죠. 그래서 서로 대화를 많이 나눴어요.”
이선균은 배우이기도 하지만 두 명의 아들을 둔 아빠기도 하다. 아이들에게 자신이 나온 영화를 처음 보여줬다며 뿌듯한 미소를 짓는 그의 모습에서는 영락없는 아들 바보의 면모가 보였다.
“아이들이 제가 나온 영화를 보는 게 이번이 처음이에요. 얼마 전 가족 시사회에 초대해서 다 같이 봤는데 느낌이 남다르더라고요. 아들이 둘인데 첫째랑 둘째랑 성격이 완전히 달라요. 첫째 같은 경우는 폭탄이 터지거나 시체를 부검하는 장면을 무서워하기도 했는데 둘째는 마냥 재미있어했어요. 완전 재홍이의 팬이 돼서는 영화 속 재홍이 모습을 계속 따라 하더라구요. 하하”
16년 동안 연기 한 길만 걸어온 이선균은 남자 배우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40대가 된 후 이전과는 또 다른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선배 배우로서 가지는 책임감과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 섞인 고민이었다.
“오랫동안 연기를 해오고 있는데 잘 가고 있는 것 같다가도 아닌 것 같기도 해요. 배우라는 직업이 다른 사람에게 선택받아야 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일이 많다가도 한순간에 공허해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막연한 두려움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럴 때마다 과거에 대한 후회, 미래에 대한 고민보다는 내가 지금 살고 있는 현실에 충실하려고 해요.”
마지막으로 이선균은 ‘임금님의 사건수첩’ 후속편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시리즈물로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은 있죠. 하지만 제작자나 투자자 입장에서는 작품이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아야 후속편 제작이 가능하니까 개봉 후를 두고 봐야죠. 개인적으로는 발전 가능성이 있고, 시리즈물로 갔을 때 앞으로 더 재미있어질 것 같아서 후속편을 찍는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영화에 제가 먼저 캐스팅되고, 재홍이에게 시나리오가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평소 ‘응답하라 1988’의 팬이기도 했고, 봉블리의 팬이기도 해서 같이 하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러다 술자리에서 우연히 재홍이를 만나서 ‘같이 작품 하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는데 재홍이는 고민이 많아 보였어요. 아무래도 조연에서 주연으로 넘어가는 중요한 시기에 이렇게 버짓이 큰 영화의 주연 자리는 스스로도 부담이 됐던 것 같아요. 나도 재홍이와 똑같은 시기를 거쳤기 때문에 그런 부담감이 이해가 갔죠. 그래서 서로 대화를 많이 나눴어요.”
이선균은 배우이기도 하지만 두 명의 아들을 둔 아빠기도 하다. 아이들에게 자신이 나온 영화를 처음 보여줬다며 뿌듯한 미소를 짓는 그의 모습에서는 영락없는 아들 바보의 면모가 보였다.
“아이들이 제가 나온 영화를 보는 게 이번이 처음이에요. 얼마 전 가족 시사회에 초대해서 다 같이 봤는데 느낌이 남다르더라고요. 아들이 둘인데 첫째랑 둘째랑 성격이 완전히 달라요. 첫째 같은 경우는 폭탄이 터지거나 시체를 부검하는 장면을 무서워하기도 했는데 둘째는 마냥 재미있어했어요. 완전 재홍이의 팬이 돼서는 영화 속 재홍이 모습을 계속 따라 하더라구요. 하하”
“오랫동안 연기를 해오고 있는데 잘 가고 있는 것 같다가도 아닌 것 같기도 해요. 배우라는 직업이 다른 사람에게 선택받아야 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일이 많다가도 한순간에 공허해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막연한 두려움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럴 때마다 과거에 대한 후회, 미래에 대한 고민보다는 내가 지금 살고 있는 현실에 충실하려고 해요.”
마지막으로 이선균은 ‘임금님의 사건수첩’ 후속편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시리즈물로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은 있죠. 하지만 제작자나 투자자 입장에서는 작품이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아야 후속편 제작이 가능하니까 개봉 후를 두고 봐야죠. 개인적으로는 발전 가능성이 있고, 시리즈물로 갔을 때 앞으로 더 재미있어질 것 같아서 후속편을 찍는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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