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하석진/사진제공=MBC ‘자체발광 오피스’
하석진/사진제공=MBC ‘자체발광 오피스’
‘자체발광 오피스’ 하석진이 고아성은 물론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며 설레는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MBC ‘자체발광 오피스’(극본 정회현 연출 정지인, 박상훈)는 첫 회 대비 시청률이 약 2배 가까이 상승하며 수목드라마 시장의 판도를 바꿀 복병으로 떠올랐다. 특히 호우커플(은호원+서우진) 로맨스가 스멀스멀 피어나기 시작하면서 시청자들의 마음에 봄바람을 들게 하고 있다.

특히 평소에는 무뚝뚝하고 스펙만 강조하는 슈퍼갑인 서우진 부장(하석진)이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츤데레’스러운 관심을 내비춰 시청자들의 심장까지 두근두근하게 만든다. 이에 ‘츤데레 양봉꾼’으로 등극한 서우진의 ‘츤데레 심쿵 스킬’을 총 정리했다.

첫째, 업무를 핑계로 호원을 은근슬쩍 챙긴다. 하우라인의 사회봉사활동을 위해 주말에 직원들이 지방으로 가다 교통사고가 나자, 다친 은호원(고아성)을 챙겨주며 자신의 본가에 데려가 꽃길에서 데이트를 한다. 은호원이 취업 준비를 하며 꿈도 못 꿔 봤던 봄날의 여행을 실현시켜준 것. 또한 구형 핸드폰을 쓰는 은호원에게 통 크게 핸드폰을 선물하며 “업무하다 보면 매장이든 사무실이든 비상상황이 얼마나 많은데 마케터가 그런 폰으로 제대로 업무 보겠어요?”라고 윽박을 지른다. 한바탕 승강이 끝에 은호원이 핸드폰을 받아가자 “자연스러웠어”라고 스스로를 칭찬하기까지 한다.

둘째, 천하의 서우진 부장이 보여주는 병맛 취향이 주는 반전 매력이다. 번번이 허당기 가득한 모습을 은호원에게 들키며, 따뜻한 호감을 느끼게 한다. 서우진의 집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하게 된 은호원이 촌티가 흠뻑 넘치는 서우진의 사진이 박힌 블라인드를 발견하지만, 서우진은 선물로 받은 것이라고 변명을 한다. 함께 광고 촬영장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은호원이 오디오를 틀자 최신 아이돌 음악이 울려 퍼지고, 서우진은 무게를 잡으며 라디오의 선곡이 문제라고 말하지만, 은호원은 “저 라디오 튼 거 아닌데요”라며 웃음을 짓는 장면도 그렇다. 사무실에서는 슈퍼갑이지만, 자신의 옷장에 숨어있던 은호원을 발견할 때나, 은호원 어머니가 장어를 가져와 맨손으로 잡을 때 벌벌 떨며 쫄보 유리심장을 인증한 서우진의 모습은 핵폭탄급 코미디를 선사한다. 그런 웃음 속에 은호원과의 로맨스가 피어나며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하고 있다.

셋째, 특급 비밀 사수는 빼놓을 수 없는 향신료다. 함께 꽃길 데이트를 한 다음날, 회사의 부서 회의에서 자신은 집에 일찍 가서 잤다고 말하며 은호원에게 쫄깃함을 선사한다. 광고 촬영 현장에서 은호원이 다칠 뻔하자 걱정이 되면서도 일에 피해를 주지 말라고 오히려 은호원을 강하게 혼내며, 은호원과 거리를 두는 모양새로 비밀을 사수한다.

하석진은 일을 할 때는 오직 실력으로만 승부하는 철벽 완벽 스펙남의 면모를 연기하다가 고아성 앞에서는 자신이 왜 호원을 신경 쓰는지 몰라 하며 관심의 표현을 에둘러 하는 로맨틱한 연기로 서우진 부장을 완벽히 소화해내고 있다.

‘자체발광 오피스’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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