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배우 최강희와 권상우가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극본 이성민, 연출 김진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최강희와 권상우가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극본 이성민, 연출 김진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추리·수사물의 홍수다. 본격 장르물은 물론이고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도 ‘범인’ ‘추리’ 콘셉트가 재미 요소로 적용된다. 여기에 또 하나의 추리물이 온다. 제목까지 노골적인 ‘추리의 여왕’이다.

5일 첫 방송되는 KBS2 새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극본 이성민, 연출 김진우 유영은)은 생활밀착형 추리퀸 설옥(최강희)과 하드보일드 베테랑 형사 완승(권상우)이 환상의 공조 파트너로 거듭나 범죄로 상처 입은 이들의 마음까지 풀어내는 휴먼 추리드라마다. 전작 ‘김과장’이 자체최고시청률 18.4%를 기록하며 수목극 시청률 독주를 이어간 가운데, ‘추리의 여왕’이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 특히 배우 권상우와 최강희의 복귀작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극은 여느 추리물과 차별화된 지점을 내세운다. 우선, 시청자도 극 중 인물들과 함께 추리에 가담한다. 독특하고 완성도 높은 스토리가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일 예정이다. 극 곳곳에 숨겨진 트릭은 시청자들이 직접 추리게임에 참여하는 느낌을 선사하며 몰입은 물론 지적 쾌감까지 선사한다. ‘굿 닥터’ ‘힐러’ 등을 연출한 김진우 PD의 감각적인 연출력과 ‘시그널’ 제작사 에이스토리가 의기투합했다는 점 역시 극의 완성도를 기대케 만드는 부분이다.

특히 김진우 PD는 최근 진행된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장르물과 코미디의 간극에 대해 설명하며 “우리가 하려는 건 CSI가 아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정통 장르물과는 다르다. 일상성이 있다. 풍자와 해학을 곁들이다 보니 코미디적 요소가 생긴다. 색이 다른 장르들이 한데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드라마로 복귀한 권상우와 최강희의 호흡 역시 기대 포인트다. 권상우는 형사의 직감을 통해 수사액션을 펼치는 완승 역을 맡아 맨몸 액션까지 선보인다. 앞서 보여줬던 선 굵은 연기에 허당기가 가미된 캐릭터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그는 긴장감 넘치는 수사 액션 속에서도 분위기를 환기하는 반전매력으로 극에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권상우와 사사건건 대립하며 ‘톰과 제리’의 호흡을 선보일 최강희는 평범한 주부와 추리퀸 사이를 오가며 이중생활을 펼치는 설옥 역으로 열연을 펼친다. 기존 신비로우면서도 엉뚱한 이미지를 보여줬던 최강희가 역대급 싱크로율을 보여준다는 후문이다.

두 배우는 입을 모아 서로를 칭찬했다. 약 3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권상우는 “우리 드라마는 최강희 씨가 빛나야 잘 되는 드라마다. 최강희 씨를를 서포트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최강희 씨가 가진 소녀 이미지가 캐릭터와 잘 맞아 내가 리액션을 하기 편하고 연기가 재미있다”고 말했다. 최강희 역시 “현장에서 ‘아줌마’라는 호칭을 많이 듣는데, 권상우 씨가 극 중 분위기에 잘 맞게 맛있게 불러준다. ‘아줌마’라는 호칭이 경쾌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권상우와 최강희는 각각 본능과 이성 추리를 장점으로 내세우며 상호 보완한다. 제작사 에이스토리 측은 “흔한 로코물 공식과 다르다”고 자신한 바 있다. 논리와 이성, 직감과 추리의 충돌을 통해 권상우와 최강희가 추리 콤보로 거듭나는 모습이 극의 재미 포인트라는 것. 한국 드라마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는 ‘기승전로맨스’를 따르지 않을 신선한 ‘추리의 여왕’이 기대되는 이유다.

KBS2 ‘추리의 여왕’ 포스터/사진제공=추리의여왕문전사, 에이스토리
KBS2 ‘추리의 여왕’ 포스터/사진제공=추리의여왕문전사, 에이스토리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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