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예비 스타들의 꿈을 이뤄주고자 했던 데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언젠가부터 과거 폭로의 장이 됐다. ‘고등래퍼’부터 ‘프로듀스101 시즌2’까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방영 중인 엠넷이 특히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고등래퍼’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각 지역대표 래퍼를 선발하는 방식의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프로듀스101 시즌2’는 지난해 인기를 끈 ‘프로듀스101’의 남자 버전으로, 각 기획사 101명의 남자 연습생들 중 프로젝트 보이그룹을 데뷔시키는 프로그램. 두 프로그램의 공통점은 그 주인공이 연예인 아닌 일반인 참가자라는 데 있다.
각양각색 끼를 가진 일반인들이 모여 재능을 겨루고 대중에 얼굴을 알리는 것까지 좋았다. 그 예로 ‘고등래퍼’와 비슷한 포맷의 성인 버전인 ‘쇼미더머니’ 시리즈로 비와이, 로꼬 등의 스타가 탄생했고 ‘프로듀스101’이 낳은 걸그룹 아이오아이(I.O.I)는 유례없는 기록을 세우며 10여개월간의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첫 방송된 ‘고등래퍼’와 내달 첫 방송을 앞둔 ‘프로듀스101 시즌2’는 바로 그 ‘일반인 참가자’가 득이자 실이 됐다. 참가자들의 과거 및 사생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
‘고등래퍼’는 첫 방송부터 실력자로 주목받은 장용준이 미성년자의 나이에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곤혹을 치렀다. 장용준은 제작진을 통해 프로그램 하차 의사를 전했고 논란은 그렇게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그가 다시 ‘쇼미더머니6’에 출전할 계획을 밝히면서 논란이 재 점화됐다. 뿐만 아니다. 현재 우승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는 양홍원 역시, 그가 과거 학교폭력의 가해자였다는 폭로가 이어졌다. 그러나 제작진은 “양홍원이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고 옹호했다. 양홍원은 여전히 ‘고등래퍼’에 얼굴을 비추고 있다.
‘고등래퍼’ 후속으로 방송되는 ‘프로듀스101 시즌2’는 현재 101명 연습생들의 프로필을 공개하는 단계. 벌써부터 참가자들의 과거를 폭로하는 글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학교폭력 가해자부터 SNS에서 유명연예인을 사칭했다는 참가자까지, 논란거리도 다양하다.
한편으로는 이 같은 흐름을 악용해 허위사실을 퍼뜨리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최근 ‘프로듀스101 시즌2’ 한 참가자 역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설이 확산됐다. 그러나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다수의 글이 부정확하거나 일방적으로, 그리고 허위로 작성되었다”며 “법률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는 일부의 행위에 대해선 부득이 추후 강력한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앞서 시즌1 참가자이자 아이오아이로 데비한 김소혜는 프로그램 당시부터 악성 루머에 시달렸던 바, 최근 “악성 루머 유포자 11명에 대한 관할 수서 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며 “새롭게 확인되는 악성 루머 유포자들에 대해서도 강력한 법적 대응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거듭되는 참가자들의 과거 및 인성 논란에 모두가 지쳐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프로듀스101 시즌2’의 경우, 제작 사실이 알려지고부터 참가를 희망하는 소속사마다 연습생들에게 과거의 행적을 확인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그러나 개인의 과거를 모두 아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에 난처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방송가 한 관계자는 “프로그램 차원에서 참가자를 사전에 검증하는 과정도 필요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들이 개인의 모든 과거를 파악할 수 없기도 하다. 또 온라인에서는 사실이 왜곡돼 퍼지기 쉬운 만큼, 시청자들 역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나 자극적인 루머를 그대로 믿기보다 지켜봐주시기를 바라는 바”라고 말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고등래퍼’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각 지역대표 래퍼를 선발하는 방식의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프로듀스101 시즌2’는 지난해 인기를 끈 ‘프로듀스101’의 남자 버전으로, 각 기획사 101명의 남자 연습생들 중 프로젝트 보이그룹을 데뷔시키는 프로그램. 두 프로그램의 공통점은 그 주인공이 연예인 아닌 일반인 참가자라는 데 있다.
각양각색 끼를 가진 일반인들이 모여 재능을 겨루고 대중에 얼굴을 알리는 것까지 좋았다. 그 예로 ‘고등래퍼’와 비슷한 포맷의 성인 버전인 ‘쇼미더머니’ 시리즈로 비와이, 로꼬 등의 스타가 탄생했고 ‘프로듀스101’이 낳은 걸그룹 아이오아이(I.O.I)는 유례없는 기록을 세우며 10여개월간의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첫 방송된 ‘고등래퍼’와 내달 첫 방송을 앞둔 ‘프로듀스101 시즌2’는 바로 그 ‘일반인 참가자’가 득이자 실이 됐다. 참가자들의 과거 및 사생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
‘고등래퍼’ 후속으로 방송되는 ‘프로듀스101 시즌2’는 현재 101명 연습생들의 프로필을 공개하는 단계. 벌써부터 참가자들의 과거를 폭로하는 글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학교폭력 가해자부터 SNS에서 유명연예인을 사칭했다는 참가자까지, 논란거리도 다양하다.
거듭되는 참가자들의 과거 및 인성 논란에 모두가 지쳐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프로듀스101 시즌2’의 경우, 제작 사실이 알려지고부터 참가를 희망하는 소속사마다 연습생들에게 과거의 행적을 확인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그러나 개인의 과거를 모두 아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에 난처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방송가 한 관계자는 “프로그램 차원에서 참가자를 사전에 검증하는 과정도 필요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들이 개인의 모든 과거를 파악할 수 없기도 하다. 또 온라인에서는 사실이 왜곡돼 퍼지기 쉬운 만큼, 시청자들 역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나 자극적인 루머를 그대로 믿기보다 지켜봐주시기를 바라는 바”라고 말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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