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제공=빅토리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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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극본 하청옥, 연출 백호민)에서는 회복불능 상태에 빠진 엄정화, 구혜선의 1년만의 재회가 극적으로 그려졌다.

지난 12일 방송된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조성택(재희)의 죽음 이후 1년 후를 조명했다.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유지나(엄정화)와 정해당(구혜선)이 1년 만에 재회하게 되는 과정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조성택의 죽음 이후 죄책감에 시달리던 지나는 자신에게 구애의 손길을 멈추지 않는 박성환 회장(전광렬)에게 누구에게도 말 못 할 비밀과 속내를 털어놨고, 그 안에는 해당에 대한 깊은 애정이 묻어나와 안타까운 탄식을 불러일으켰다. 반면 해당의 경우 성택을 빼앗기고 눈물을 쏟았던 카페에서 쇼팽의 ‘이별곡’ 연주로 무언의 위로를 건넸던 시각장애인 이경수(강태오)와 교감하며 상처를 극복하려는 모습이 그려졌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새롭게 맺어진 주요 인물들의 관계들과 이를 통해 파생될 갈등이 선명하게 드러난 지점들이었다. 박성환 회장의 모친 성경자(정혜순) 여사로부터 수모를 겪고 그러한 자리를 마련한 기획사 대표를 질타하며 새 기획사 물색에 들어간 지나가 마음 속에 큰 빚으로 자리하고 있는 해당의 데뷔를 책임질 것을 결심하고, 박성환 회장의 아들인 현준(정겨운)은 기획사를 설립해 아버지에 대한 반발심을 표출하려 지나를 포섭하려 하던 중 그 방법으로 해당에게 전속계약을 요청하는 전개는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며 새롭게 대두될 갈등을 예고해 흥미를 자극했다.

여기에 지나의 개입을 눈치 챈 해당이 방송 말미 1년 만에 마주한 지나를 상대로, 지나가 숨기고 싶어 하는 과거사를 언급하는 장면은 쫄깃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것은 물론 본격적으로 시작된 두 스타가수와 모창가수의 얽히고설킨 인생사의 질주를 예고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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