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가수 김지수 / 사진제공=쇼파르뮤직
가수 김지수 / 사진제공=쇼파르뮤직
가수 김지수 / 사진제공=쇼파르뮤직
김지수는 이번 타이틀곡 ‘Dream All Day’에서 데이트가 끝나 조금 아쉽지만 너를 그리며 잠들면 되니까 좋다는 남자를 노래했다. 다 필요없고 나와 함께 사계를 한번 겪어보자던 ‘상남자의 고백’과는 사뭇 다른 반전이다. 김지수는 그렇게 그가 가진 낭만적인 상상의 세계를 넓혔다. 김지수의 로맨틱한 꽃길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10. 볼빨간사춘기 안지영과는 컬래버레이션으로 ‘상남자의 고백’이라는 곡을 발매하기도 했다.
김지수 : 그때 지영이는 쇼파르뮤직 소속이 아니었지만, 우리 회사 분들이 지영이 목소리를 좋아해서 도와달라고 요청했던 것이 시작이었다. 지영이가 너무 흔쾌히 도와줬다. 하지만 그때 지영이는 자기 노래만 진짜 잘했었다.(웃음) 그리고 그 때는 정말 ‘영주 소녀’같았는데 지금 너무 예뻐졌다. 인기가 많아지고 나서도 무대에 자주 같이 서줬다. 스타일이 변했어도 마음은 아직 영주 소녀다.

10. 또 컬래버레이션해보고 싶은 뮤지션이 있다면.
김지수 : 해줄 지는 잘 모르겠지만 자이언티.(웃음) 원래 해솔이가 내 친구다. 홍대에서 커피도 먹고 같이 작업실도 갔었다. 그때도 해솔이는 자신만의 분위기가 있었다. 자기가 만든 데모테이프도 들려줬었는데, 작사랑 작곡 기법이 그 당시에도 굉장히 독특하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연락이 안 된다.(웃음) Mnet ‘쇼미더머니’에 해솔이가 출연했을 때 마지막으로 카톡했었다. “야 이렇게 멋있어도 되는 거야, 감동받았다”라고 했는데 답은 없었다.(웃음)

10. 앨범 작업을 완성한 음악인의 플레이리스트에는 어떤 노래가 담겨있는지 궁금하다.
김지수 : 자이언티 ‘Click Me’ MR이 담겨있다.(웃음) 볼빨간사춘기랑 행사도 자주 같이 다니는데 행사장으로 가는 차 안에서 자이언티 MR 틀고 같이 노래 부르고 그런다. 지영이랑 지윤이도 자이언티 노래를 좋아해서.(웃음) 또 다음 앨범에 보여드릴 노래도 담겨있는데, 굉장히 좋다.
가수 김지수 / 사진제공=쇼파르뮤직
가수 김지수 / 사진제공=쇼파르뮤직
가수 김지수 / 사진제공=쇼파르뮤직
10. 이번 앨범 ‘A dream’이 굉장히 로맨틱한데, 이루고 싶은 음악적 로망이 혹시 있나.
김지수 : 피아노 반주만 들어도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게 하는 곡을 만들고 싶다. 또 날 낭만적인 사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가수 김지수는 가장 낭만적인 가사를 쓰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니까. ‘A dream’ 수록곡처럼 로맨틱한 노래를 앞으로도 많이 부르고 싶다. 예전에 라디오에서 서준이 형한테 깜짝 전화 연결을 했는데, 형도 “제가 아는 김지수는 서른부터라고 시작한다”고 했다. 맨날 하는 말이다. 조급해하지말라고, 이제 시작이라고. 물론 서른에 나는 군대에 있겠지만(웃음), 형 말처럼 김지수의 로맨틱한 길은 이제부터라고 생각한다.

10. 원래 성격이 낭만적인가.
김지수 :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막무가내로 로맨틱해진다. 타이틀곡 ‘Dream All Day’를 만들었을 때도 그랬다. 너무 예쁜 사람을 만나서 데이트를 하고 집에 돌아온 날 밤이었는데 아무래도 애정 표현을 덜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밤에 또 영화 ‘라라랜드’를 봐서 감정이 더 짙어졌을 수도 있다. 그 마음을 꼭 피아노로 쓰고 싶어서 다음날 아침에 써내려간 곡이 이번 앨범 타이틀곡이 됐다.

10. 연애나 썸이 없더라도 이렇게 감미로운 노래를 쓸 수 있나.
김지수 : ‘예쁨’에 대해서 여러 가지 방향으로 생각한다. 예쁜 사람을 생각의 중심에 놓고, 그 사람의 향기나 머릿결은 또 어떤 느낌일지 마인드맵을 한다.

10. 감성은 어떻게 충전하나.
김지수 : 인스타그램이나 ‘대나무숲’같은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들을 보고 감흥도 힌트도 얻는 편이다. 어떤 남성 분이 익명 커뮤니티에 올리신 글을 보고 ‘어떻게 이렇게 멋있는 남자가 있을 수 있을까’라고 감탄했던 적이 있다. 그런 것들이 자연스럽게 내 노래에 녹아 나온다.

10. 앞으로 해보고 싶은 일들은 무엇인가.
김지수 : 요즘은 ‘콘텐츠의 시대’이지 않나. SNS에 올려볼 만한 획기적인 음악 영상을 촬영해보고 싶다. 회사 식구들인 스웨덴세탁소, 볼빨간사춘기, 스무살이랑 지금도 가족같지만 더 똘똘 뭉쳐서 서로에게 더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진짜 봄이 오면 버스킹 공연도 많이 해보고 싶고, 대학교 앞에서 샌드위치 푸드 트럭을 하면서 엄청 싼데 맛있는 샌드위치도 팔아보고 싶은 소망이 있다. 제가 샌드위치를 잘한다.(웃음) 그리고 서준이 형 영화에 아주 특별한 조연으로 출연해보고 싶다. ‘슈퍼 아저씨’ 같은.(웃음)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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