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신사임당과 홍길동. 참 친근한 두 인물들이 최근 새롭게 다가오고 있다.
신사임당의 새로운 면을 조명한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과 새로운 홍길동을 탄생시킨 MBC 월화드라마 ‘역적’은 시청률 10%대(닐슨, 전국)를 이어가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미 알고 있는 두 인물을 소재로 한다는 게 진부할 법도 한데 사료에 작가의 흥미로운 상상력을 더해 신선한 작품들을 탄생시켰다.
◆ ‘율곡맘’ 아닌 여자 신사임당
한류 여신 이영애가 연기하는 ‘사임당’ 속 신사임당은 여성스러운 모습이 강조돼 있다. 무능한 남편을 대신해 아이 넷을 훈육하는 모습도 그렇지만, 가상의 인물인 이겸(송승헌)과의 로맨스나 여류 화가로서의 삶이 조명될 때 특히 여자 신사임당을 느낄 수 있다.
이영애의 단아함과 청초함은 율곡이이 어머니 혹은 현모양처로만 알려져 있던 신사임당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부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불행한 상황 속 씩씩하게 아이들을 돌보며 강인함을 보여주다가도 모견도를 선물한 이겸의 마음에 여전히 가슴 설레어하며 답시를 쓰는 모습 등은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안기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과거 트라우마로 더이상 그림을 그리지 않은 신사임당은 오는 15일 방송되는 7화에서 휘음당(오윤아)과 재회하면서 다시 붓을 든다. 숙명의 라이벌 휘음당과의 그림 대결을 통해 당대 인정받는 여류 화가였던 신사임당의 천재적 실력이 더욱 조명될 예정으로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 ‘의적’ 아닌 ‘역적’ 홍길동
‘역적’ 속 홍길동(윤균상)은 널리 알려진 허균의 소설 ‘홍길동전’의 실제 모델이 된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했다. 이에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설움도 없다. 애초부터 양반집에서 태어난 서자 출신이 아닌 노비 아모개(김상중)의 아들로 설정돼 ‘가장 낮은 자’의 삶을 보여준다. 한마디로 ‘흙수저’ 홍길동인 셈이다.
‘역적’은 아역 이로운의 활약에 힘입어 홍길동의 호기로움을 제대로 표현해냈다. 어려운 환경 속 영웅적 요소를 갖춘 어린 홍길동은 특유의 친근함을 살린 방물장수로 성장, 민심을 사로잡으며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홍길동전’ 속 홍길동은 출신 콤플렉스를 이겨내고 끝내 병조 판서 자리에 오르는 것으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지만 ‘역적’ 홍길동은 출세를 바라는 아버지의 뜻도 저버리고 방물장수의 길을 택했다.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홍길동전’ 속 내용이 아닌 새로운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원래의 홍길동과 다른 성장기가 예고됐다.
이는 ‘금수저’ 연산군(김지석)과 대비되며 재미를 더한다. 연산군은 모든 걸 다 갖추고 태어나 ‘가장 높은 자’의 삶을 지내는 인물. 다 가졌음에도 백성의 마음을 얻지 못한 그는 백성들의 영웅이 된 홍길동을 시기하며 대립구도를 펼친다. 두 사람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역적’으로 재탄생한 홍길동의 활약이 탄력 받을 예정이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신사임당의 새로운 면을 조명한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과 새로운 홍길동을 탄생시킨 MBC 월화드라마 ‘역적’은 시청률 10%대(닐슨, 전국)를 이어가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미 알고 있는 두 인물을 소재로 한다는 게 진부할 법도 한데 사료에 작가의 흥미로운 상상력을 더해 신선한 작품들을 탄생시켰다.
◆ ‘율곡맘’ 아닌 여자 신사임당
이영애의 단아함과 청초함은 율곡이이 어머니 혹은 현모양처로만 알려져 있던 신사임당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부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불행한 상황 속 씩씩하게 아이들을 돌보며 강인함을 보여주다가도 모견도를 선물한 이겸의 마음에 여전히 가슴 설레어하며 답시를 쓰는 모습 등은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안기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과거 트라우마로 더이상 그림을 그리지 않은 신사임당은 오는 15일 방송되는 7화에서 휘음당(오윤아)과 재회하면서 다시 붓을 든다. 숙명의 라이벌 휘음당과의 그림 대결을 통해 당대 인정받는 여류 화가였던 신사임당의 천재적 실력이 더욱 조명될 예정으로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 ‘의적’ 아닌 ‘역적’ 홍길동
‘역적’은 아역 이로운의 활약에 힘입어 홍길동의 호기로움을 제대로 표현해냈다. 어려운 환경 속 영웅적 요소를 갖춘 어린 홍길동은 특유의 친근함을 살린 방물장수로 성장, 민심을 사로잡으며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홍길동전’ 속 홍길동은 출신 콤플렉스를 이겨내고 끝내 병조 판서 자리에 오르는 것으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지만 ‘역적’ 홍길동은 출세를 바라는 아버지의 뜻도 저버리고 방물장수의 길을 택했다.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홍길동전’ 속 내용이 아닌 새로운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원래의 홍길동과 다른 성장기가 예고됐다.
이는 ‘금수저’ 연산군(김지석)과 대비되며 재미를 더한다. 연산군은 모든 걸 다 갖추고 태어나 ‘가장 높은 자’의 삶을 지내는 인물. 다 가졌음에도 백성의 마음을 얻지 못한 그는 백성들의 영웅이 된 홍길동을 시기하며 대립구도를 펼친다. 두 사람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역적’으로 재탄생한 홍길동의 활약이 탄력 받을 예정이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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