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언니쓰 2기, 다시 한 번 걸그룹 도전이다. 언니들이 예능계와 가요계에 덩크슛을 던진다.
지난 10일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2’가 첫 방송됐다. 처음으로 인사를 나누는 7인의 멤버 김숙·홍진경·강예원·홍진영·한채영·공민지·전소미의 모습과 함께 걸그룹 프로젝트를 총괄할 프로듀서 김형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형석은 멤버들과 개별면담을 진행하며 그들의 열정과 욕심을 찾았다.
이들이 걸그룹이 된다는 것 쉬운 일이 아니었다. 1년이라는 기간을 정해두고 활동을 펼쳤던 그룹 아이오아이의 전소미는 새로운 시작에 앞서 새로운 동료들을 맞게 됐다. 엄마로 살아왔던 배우 한채영은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성악을 전공했지만 성대결졀로 음악과 담을 쌓고 살아왔던 강예원은 트라우마를 극복해야 하는 큰 부담감을 떠안고 현장을 찾았다.
각자 사연은 있었지만 첫 만남부터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홍진경은 “내가 한채영과 친하다”며 떵떵거렸지만 그와 만남에서 어색해 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공민지의 팬임을 자처하며 눈도 마주치지 못해 얼굴만 붉어지는 전소미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엄마미소를 유발했다.
김형석과의 개별면담에서 멤버들의 말 못했던 사연이 전해졌다. 홍진영은 과거 클럽진·핑크스파이시라는 이름으로 두 번의 데뷔기회를 가졌으나 놓쳤다. 이후 걸그룹 스완으로 데뷔를 하긴 했지만 두 달 만에 해체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후 트로트 제안을 받았지만 홍진영은 도망다녔다. 그는 “항상 아쉬운 느낌이 있다”며 이번 걸그룹 프로젝트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진 노래검증에서 홍진영은 유독 떨려하는 모습으로 발라드를 열창해 박수를 받았다.
2NE1 그룹 해체 이후 솔로를 준비하던 공민지는 다시 걸그룹에 도전한다는 것에 대해 “남들이 이상하게 볼 수도 있다”며 웃었다. 춤에 일가견이 있는 멤버답게 언니쓰의 안무에도 참여하기로 하며 의지를 불태웠다.
강예원의 사연은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음악을 하게 됐던 그는 엄마가 반지를 팔면서까지 자신을 위해 뒷바라지 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우여곡절 끝에 성악과에 입학했지만 무리한 연습으로 성대 결절이 왔고, ‘목소리가 안 나오면 어떻게 하지’라는 두려움 때문에 음악을 멀리했다.
SBS ‘씬스틸러’에서 노래를 불러야 하는 상황이 있었는데 그는 생각이 나는 가사가 단 하나도 없어 애국가를 불렀다. 방송에선 화기애애하게 그려졌지만 녹화 이후 강예원은 자괴감에 빠졌다고 고백했다. 그는 “영화 ‘라라랜드’를 보고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노래 기술이 아니라 편안하게 말하듯 노래하고 싶다”는 용기를 냈다. 이어 10년 만에 덮어뒀던 피아노를 마주하는 모습이 감동을 자아냈다.
전 시즌에서 이미 한차례 걸그룹 프로젝트를 경험했던 홍진경과 김숙은 “너무 힘들었지만 뿌듯함이 있었다”며 입을 모았다. 스스로 몸치라고 고백한 한채영은 뜻밖의 동요까지 열창하는 열의를 보였고, 전소미 역시 “하고 싶은 건 시간이 걸려도 꼭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노래와 더불어 춤과 인성교육 등 실제 걸그룹 양성 프로젝트에 가담하게 된다. 첫 방송에서는 불협화음을 내는 7인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첫 단추가 잘 꿰지는 모습이 담겨 감동까지 이어졌다.
이날 김숙은 김형석뿐 아니라 박칼린, 안혁모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합류한다는 말에 “스케일이 왜 이렇게 커졌냐”라며 걱정했다. 그에 못지않게 7인의 열정 역시 컸다. 이들을 응원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생겼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지난 10일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2’가 첫 방송됐다. 처음으로 인사를 나누는 7인의 멤버 김숙·홍진경·강예원·홍진영·한채영·공민지·전소미의 모습과 함께 걸그룹 프로젝트를 총괄할 프로듀서 김형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형석은 멤버들과 개별면담을 진행하며 그들의 열정과 욕심을 찾았다.
이들이 걸그룹이 된다는 것 쉬운 일이 아니었다. 1년이라는 기간을 정해두고 활동을 펼쳤던 그룹 아이오아이의 전소미는 새로운 시작에 앞서 새로운 동료들을 맞게 됐다. 엄마로 살아왔던 배우 한채영은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성악을 전공했지만 성대결졀로 음악과 담을 쌓고 살아왔던 강예원은 트라우마를 극복해야 하는 큰 부담감을 떠안고 현장을 찾았다.
각자 사연은 있었지만 첫 만남부터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홍진경은 “내가 한채영과 친하다”며 떵떵거렸지만 그와 만남에서 어색해 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공민지의 팬임을 자처하며 눈도 마주치지 못해 얼굴만 붉어지는 전소미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엄마미소를 유발했다.
2NE1 그룹 해체 이후 솔로를 준비하던 공민지는 다시 걸그룹에 도전한다는 것에 대해 “남들이 이상하게 볼 수도 있다”며 웃었다. 춤에 일가견이 있는 멤버답게 언니쓰의 안무에도 참여하기로 하며 의지를 불태웠다.
강예원의 사연은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음악을 하게 됐던 그는 엄마가 반지를 팔면서까지 자신을 위해 뒷바라지 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우여곡절 끝에 성악과에 입학했지만 무리한 연습으로 성대 결절이 왔고, ‘목소리가 안 나오면 어떻게 하지’라는 두려움 때문에 음악을 멀리했다.
SBS ‘씬스틸러’에서 노래를 불러야 하는 상황이 있었는데 그는 생각이 나는 가사가 단 하나도 없어 애국가를 불렀다. 방송에선 화기애애하게 그려졌지만 녹화 이후 강예원은 자괴감에 빠졌다고 고백했다. 그는 “영화 ‘라라랜드’를 보고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노래 기술이 아니라 편안하게 말하듯 노래하고 싶다”는 용기를 냈다. 이어 10년 만에 덮어뒀던 피아노를 마주하는 모습이 감동을 자아냈다.
전 시즌에서 이미 한차례 걸그룹 프로젝트를 경험했던 홍진경과 김숙은 “너무 힘들었지만 뿌듯함이 있었다”며 입을 모았다. 스스로 몸치라고 고백한 한채영은 뜻밖의 동요까지 열창하는 열의를 보였고, 전소미 역시 “하고 싶은 건 시간이 걸려도 꼭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노래와 더불어 춤과 인성교육 등 실제 걸그룹 양성 프로젝트에 가담하게 된다. 첫 방송에서는 불협화음을 내는 7인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첫 단추가 잘 꿰지는 모습이 담겨 감동까지 이어졌다.
이날 김숙은 김형석뿐 아니라 박칼린, 안혁모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합류한다는 말에 “스케일이 왜 이렇게 커졌냐”라며 걱정했다. 그에 못지않게 7인의 열정 역시 컸다. 이들을 응원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생겼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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