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신혼일기’ / 사진=방송 화면 캡처
‘신혼일기’ / 사진=방송 화면 캡처
안재현은 만들었고 구혜선은 치웠다. 찰떡궁합 커플의 인제 생활기가 소박한 웃음을 자아냈다.

3일 첫 방송된 tvN ‘신혼일기’에는 강원도 인제 빨간 지붕 집에서 지내게 된 안재현·구혜선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빈 집을 채우는 것부터 요리를 하고 대화를 나누며 7개월 차 달달한 신혼생활을 즐겼다.

이날 두 사람의 첫 키스 이야기가 공개됐다. 안재현은 먼저 “드라마 ‘블러드’ 당시 키스신 전에 차에서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차 밖으로 나가서 ‘미쳤나 봐, 미쳤나 봐’라고 외쳤다”고 덧붙여 이유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구혜선은 “(안재현에게) 차로 오라고 한 뒤 오자마자 키스했다”고 회상해 웃음을 자아냈다.

인제에서의 두 사람은 소박하고 귀여웠다. 안재현은 주방에서 요리를 했고 구혜선은 “주방은 남편의 영역, 난 바닥”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안재현이 설거지를 할 때는 주방 바닥에 앉아 그와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안재현을 위한 구혜선의 이벤트도 있었다. 구혜선은 앞서 안재현으로부터 트렁크 꽃다발을 받았던 것과 마찬가지로 트렁크에 과자를 채웠다. 과자를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준비한 것. 그러나 순탄친 않았다. 안재현을 차로 데려가야 했지만 요리에 집중한 안재현이 구혜선의 말에 집중하지 않은 것. 결국 구혜선은 안재현에게 “우리는 왜 같은 대화를 할 수 없지?”라며 화냈다.

구혜선의 눈치를 보던 안재현이 그제야 차로 달려갔고 과자 트렁크를 확인했다. 구혜선은 안재현의 눈치를 살피며 웃었다. 두 사람은 언제 다퉜냐는 듯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다.

인제에서의 첫날밤이 지나고 새벽, 구혜선이 먼저 일어나 일과를 시작하자 뒤늦게 일어난 안재현은 구혜선의 부재를 느끼고 “무서웠다”며 애교를 부렸다. 구혜선은 안재현을 위한 정체불명의 아침식사를 준비하며 애정을 과시했다.

방귀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구혜선은 안재현 앞에서 방귀를 뀌었고 안재현은 당연하다는 듯 “방귀쟁이야”라고 놀렸다. 이후 구혜선은 제작진과의 이너뷰에서 “남편은 방귀를 안 뀐다. 끝까지 지키고 싶다더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안재현은 참지 못하고 방귀를 뀌어버렸다. 구혜선은 “똥을 싸라 똥을 싸”라고 놀렸다.

구혜선은 현금 3만 원을 주며 안재현에게 심부름을 시켰고 갑자기 주유비까지 쓰게 된 안재현은 억울함을 호소했고 구혜선은 안재현의 엉덩이를 발로 차다가 다시 달달 모드로 돌아갔다.

구혜선이 안재현을 백허그한 채로 피아노를 가르쳐 주며 달달함을 자아내다가도 이내 뒷정리를 건 배드민턴 대결을 펼치며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보는 이들마저 훈훈하게 만들었다.

구혜선은 “연애할 때 나와 비슷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결혼하니 다른 사람이더라. 그래서 재미가 있다”며 웃었다. 안재현은 “결혼 전엔 안재현으로 살았다면 결혼 후에 남편으로 살고 싶다. 내가 원하는 러브스토리는 지금부터다. 결혼에서부터”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신혼일기’는 이제 막 시작됐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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