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컬투쇼’ NCT 127 / 사진제공=SBS 보이는 라디오
‘컬투쇼’ NCT 127 / 사진제공=SBS 보이는 라디오
‘무한적아(無限的我)’, 신인그룹 NCT 127을 이르는 말인 듯 하다. NCT 127이 31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 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 게스트로 출연했다.

최근 도영과 쟈니의 합류로 9인조 재편한 NCT 127은 각 멤버들의 이색 자기소개로 눈길을 끌었다. 먼저 ‘소개 담당’ 도영이 말문을 열었다. 그는 “실세를 맡고 있다. 사실 멤버들이 모두 제 손아귀에 있다”는 너스레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리더 태용과 “밸런타인데이에 태어나 밸런타인을 맡고 있다”는 재현, DJ 컬투에게 이동욱 닮은 꼴로 인정받은 맏형 태일 등의 소개가 줄을 이었다. 외국인 멤버들의 포지션 역시 확실했다. 중국인 멤버 윈윈은 ‘볼매(볼수록 매력있다)’를, 미국 출신 멤버 쟈니는 ‘귀염둥이’와 ‘여유’를, 캐나다 출신 마크과 일본 출신 유타는 각각 ‘웃음’과 ‘힐링 스마일’을 담당한다며 맑은 미소를 선사하기도. 막내 해찬은 “팀내 유일한 2000년 생으로 신세대를 맡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NCT 127은 설 연휴 에피소드를 전했다. 별도의 스케줄 없이 가족과 시간을 보냈다던 한국인 멤버들 중 도영은 “형과 집에 갔는데 들어가는 순간 (가족들이) 카메라로 찍으시더라”고 말했다. 도영의 형은 최근 눈에 띄는 활약 중인 배우 공명.

태일 역시 “27일 팬미팅이 끝나고 지하철을 타고 귀가했다. 원래 잘 못 알아보시는데 그 날은 몇 분이 알아봐주셨다”며 뿌듯한 일화를 전했다.

외국인 멤버들은 설 연휴 동안 한국 숙소서 지내면서 슈퍼주니어 최시원에게 고마웠던 일을 털어 놓았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선배 가수인 최시원이 매해 설마다 NCT 127 외국인 멤버들을 위해 떡국을 챙겨주었다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방송 다음 날인 2월 1일 생일을 앞둔 도영은 “엑소 수호 형이 오늘이 생일인 줄 알고 문자를 보내주셨다”며 “제일 먼저 축하해줬다고 꼭 방송에서 이야기해달라고 했다. (평소에도) 엄청 잘 챙겨주신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선배 가수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이유가 있었다. NCT 127은 어설프지만 열심히 고민한 흔적이 보이는 각양각색 개인기로 아홉가지 색깔 매력을 뽐낸 것. 특히 태일은 동영상을 보며 연습했다던 특별한 부엉이 성대모사로 DJ 컬투를 폭소케 만들었다.

도영은 “개인기가 정말 없다. 그래서 팬 분들이 만들어주셨다. 안마기 성대모사가 있다”며 입으로 진동음을 내며 몸을 떨어 웃음을 더했다. 이 외 쟈니의 영어 듣기 평가 성우 모사, 재현의 루이 암스트롱 성대모사, 마크의 헬리콥터 모사와 윈윈의 오토바이 모사 등이 큰 웃음을 선사했다.

NCT 127은 현재 타이틀곡 ‘무한적아’로 활발히 활동 중이며 최근 각종 가요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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