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김진홍 KBS 예능국장이 최근 KBS 예능국장실에서 텐아시아와 인터뷰를 가졌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김진홍 KBS 예능국장이 최근 KBS 예능국장실에서 텐아시아와 인터뷰를 가졌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지난해 ‘1박 2일’이 살아났다는 것이 KBS 예능국에는 큰 힘이 됐습니다.”

김진홍 KBS 예능총괄(국장)은 KBS 장수 예능 프로그램들에 대한 신뢰와 함께 해당 프로그램들을 연출하고 있는 PD들을 칭찬했다. 특히 김 국장은 “2016년 ‘1박 2일’이 상승세였는데 유일용 PD가 선장으로서 역할을 잘했다”며 유일용 PD를 굉장히 유능한 인재라고 평했다.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이하 1박2일)’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KBS의 대표 예능이다. 유호진 PD와 함께 2013년 12월 세 번째 시즌을 시작한 ‘1박 2일’은 유일용 PD가 지난해 6월부터 진두지휘하고 있다. 프로그램 특성상, 시청자들은 자주 방송에 비춰지는 PD를 친근하게 여겼고, 이 때문에 PD교체에 대한 반발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유일용 PD는 굳건히 ‘1박2일’을 이끌었고 최근 20%대 시청률에 재진입하며 새로운 10년을 향한 항해를 시작했다. 유일용 PD에 대한 김 국장의 신뢰는 두터웠다.

“많은 사람들이 PD 교체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유일용 PD가 프로그램에 연착륙을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유일용 PD가 ‘1박 2일’을 맡은 지 7개월 밖에 되지 않았어요. 어느 순간부터 자기의 색이 확실히 드러날 것이고 그때부터 더욱 승승장구 할 거라고 봅니다. 여기에 출연자들의 활약이 더해지니 프로그램이 다시금 상승세를 타게 된 거죠.”

KBS2 ‘1박2일’ 유일용 PD / 사진제공=KBS
KBS2 ‘1박2일’ 유일용 PD / 사진제공=KBS
특히 ‘1박 2일’에서 10년째 활약 중인 김종민이 지난해 ‘KBS 연예대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선 “KBS가 일방적으로 김종민에게 대상을 준 게 아니다. 관계자들과 시청자들의 투표 결과, 김종민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며 “사람들이 원하기 때문에 김종민이 대상을 받은 것이다. 이는 시대가 변화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차태현이 뒤에서 든든하게 잘 받쳐준 덕분이다. ‘1박 2일’은 차태현이란 존재만으로도 잘 굴러간다. 그가 균형추 역할을 해줬기 때문에 김종민이 더 빛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국장은 “38기 PD들이 굉장한 활약을 해주고 있다”며 ‘1박 2일’ 유일용 PD와 함께 ‘슈퍼맨이 돌아왔다’ 김성민 PD, ‘개그콘서트’ 이정규 PD를 언급했다.

‘1박 2일’ 방송에 앞서 ‘해피선데이’ 1부를 담당하고 있는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지상파에 마지막까지 남은 육아 예능이다. 김 국장은 “강봉규 PD가 관리를 잘해줬고, 현재 김성민 PD가 뒤를 이어 프로그램을 잘 이끌어주고 있다”며 “특히 어떤 스타의 임신 소식이 들리면 그때부터 물밑 섭외를 시작한다”며 “나 역시 최근 득녀한 김원준에게 축하 문자와 함께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을 권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최근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합류한 고지용·고승재 부자 / 사진제공=KBS
최근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합류한 고지용·고승재 부자 / 사진제공=KBS
최근 ‘슈퍼맨이 돌아왔다’에는 젝스키스 전 멤버 고지용 가족이 합류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 국장은 “육아 예능은 쉽게 소재 고갈에 직면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내 생각은 다르다”며 “ 사람마다 육아법이 다르다. 새로운 인물이 합류는 곧 신선함을 준다. 그런 점에서 고지용의 합류는 그야말로 신의 한 수였다”고 자랑했다.

올해로 방송 19년째를 맞이한 ‘개그콘서트’ 또한 KBS의 대표 장수예능. 김 국장은 ‘개그콘서트’의 수장 이정규 PD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정규 PD에게 코미디의 눈높이를 낮추라고 주문한다”며 “그는 다양한 시도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졌을 뿐 아니라 어렵지 않은 이야기로 좋은 코미디를 만드는 방법을 안다”고 강조했다.

⇒ 인터뷰③에서 계속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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