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더 킹’ 스틸컷 / 사진=NEW 제공
‘더 킹’ 스틸컷 / 사진=NEW 제공
영화 ‘더 킹'(감독 한재림, 제작 우주필름)에서 ‘미친 존재감’을 드러낸 안희연 검사의 실제 모델이 있어 눈길을 끈다.

‘더 킹’에서 배우 김소진이 연기한 안희연 검사의 실제 모델은 지난 2007년 ‘도가니 사건'(광주 인화학교 사건)의 공판검사를 맡으며 ‘도가니 검사’로 유명해진 임은정 검사다. 연출을 맡은 한재림 감독은 임은정 검사의 스토리를 모티브로 안희연 캐릭터를 구상했다.

임은정 검사는 2007년 3월 ‘도가니 사건’의 공판검사를 맡으며 성폭력 피해자들의 인권을 옹호하는 글을 올려 세간의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 나게 살고 싶었던 박태수(조인성)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다. 현실과 맞닿는 이야기로 여러 실존 인물들을 떠올리게 하지만, 안희연 검사만이 한재림 감독이 유일하게 현실 속 인물을 참고한 캐릭터다.

극 중 안희연은 비리 척결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정의로운 인물로 그려지며 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강식 등 비리 검사를 잡기 위해 박태수의 뒤를 캐며 점차 그들의 숨통을 조여가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를 연기한 김소진은 내공이 돋보이는 연기력으로 극의 신스틸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임은정 검사는 지인으로부터 안희연 캐릭터에서 본인이 연상된다던 얘기를 듣고 영화 관람 후 “영화를 통해 희망적 미래를 봤다”는 소감을 자신의 SNS에 남기기도 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