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도깨비’ 캡처 / 사진제공=tvN
‘도깨비’ 캡처 / 사진제공=tvN
‘도깨비’와 함께한 모든 날이, 눈부셨다.

tvN‘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가 지난 21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연속 방송된 15~16회는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18.7%, 20.5%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 자체 최고 기록은 물론, tvN 역대 드라마 사상 가장 높은 기록을 경신했다.

신드롬급 인기를 이끈 ‘도깨비’, 이를 눈부시게 빛낸 것들을 되돌아 본다.

◆ 김은숙X이응복, 필력과 연출의 하모니

‘도깨비’는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등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로코 대가’ 김은숙 작가가 3년 전부터 기획, 만들어낸 만큼 김은숙 작가 특유의 마법 같은 필력이 제대로 빛을 발했다. 톡톡 튀는 특유의 ‘로코 대사체’와 가슴을 아릿하게 만드는 감수성이 담긴 김은숙 작가의 필력은 감성적이고 뛰어난 연출력의 이응복 감독과 완벽하게 하모니를 이루며 대한민국 안방극장을 뒤흔드는 ‘역대급 명작’을 완성시켰다.

◆ 공유X이동욱X김고은X유인나X육성재, 명품 열연

‘도깨비’는 공유-이동욱-김고은-유인나-육성재 등 다른 어떤 드라마에서도 볼 수 없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신들린 연기력으로 그려낸 주인공들의 명품 열연을 통해 생동감이 넘쳐났다. 공유는 불멸의 삶을 사는, ‘전무후무’ 캐릭터인 도깨비 김신 역을 맡아 폭발적인 연기 내공을 뿜어냈다. 카리스마부터 슬픔, 고뇌, 코믹, 로맨스 등 전 영역에 걸쳐 탄탄한 내공의 연기력을 유감없이 발휘, 김신을 구현해냈다. 이동욱은 허당스러우면서도 귀여운, 하지만 전생에는 가슴 속 깊이 쌓인 고통과 괴로움에 피폐해진 저승사자이자 왕여의 ‘극과 극’ 캐릭터를 밀도 높게 소화해냈다. 그리고 평범치 않은 삶을 당차게 살아나가는 도깨비 신부를 섬세한 감정연기로 담아낸 김고은과 ‘걸크러쉬’를 발산하는, 사연 많은 써니 역을 농익은 연기력으로 담아낸 유인나, 재벌 3세부터 전지전능한 신(神)까지 물오른 연기력으로 담아낸 육성재는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 삶과 죽음에 대하여… 의미있는 서사까지

‘도깨비’는 불멸을 살고 있는 도깨비와 죽은 자를 데려가는 저승사자, 그리고 전생과 현생이 연결되는 운명의 굴레를 담아내면서 ‘판타지 로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했다. 939년을 살고 있는 도깨비와 도깨비의 검을 뽑을 수 있다는 도깨비 신부, 그리고 전생에서 사랑과 원한으로 얽혔던 저승사자와 도깨비 누이 등 생소하면서도 색다른 소재는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특별함으로 작용,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특히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 근대와 현재를 아우르는 시공간의 초월과 탄탄한 개연성을 갖춘 서사의 스토리 전개가 환상적인 영상으로 구현되면서 더욱 힘을 얻었다. 대한민국 방방곡곡 아름다운 명소들을 담아낸, 영화 같은 배경과 블록버스터급 웅장한 스케일, 여기에 다양한 특수효과를 이용한 풍성한 볼거리는 여타 드라마에서 볼 수 없던 ‘판타지 로코’를 완성하는,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

제작사 측은 “지난해 12월 2일 1회부터 16회 마지막까지 전폭적이고 열렬한 애정과 응원을 보내주셨던 시청자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아낌없이 쏟아 부었던 작가님, 감독님, 연기자 및 모든 스태프들 덕분에 이처럼 좋은 작품이 만들어 질 수 있었던 것 같다. ‘도깨비’와 함께 한 모든 날들이 눈부셨던 시청자들 가슴 속에 행복한 여운이 남는 작품으로 오랫동안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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