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한석규 / 사진제공=SBS ‘낭만닥터 김사부’
한석규 / 사진제공=SBS ‘낭만닥터 김사부’
죗값을 치르는 도 원장과 명예를 되찾는 김사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뻔한 결말인데도 기다려진다.

주중 최고 인기드라마 SBS ‘낭만닥터 김사부’가 오늘(16일) 밤 본편의 마지막 회인 20회를 방송한다. 시작부터 월화드라마 1위 자리를 지켜온 ‘낭만닥터 김사부’는 오히려 끝으로 갈수록 시청자들의 관심과 기대는 더욱 커졌다. 종영을 앞두고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하고 있으며 가장 최근 방송된 19회 시청률은 26.7%(닐슨, 전국)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될 마지막 회와 오는 17일 방송되는 번외 편으로 30% 돌파까지 기대해볼만 하다.

이렇듯 뜨거운 반응은 스펙터클하게 전개돼 온 돌담병원의 성장 이야기로 가능했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돌담병원이라는 초라한 시골 분원을 배경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펼쳐왔다. 병원 내부에서 매일같이 벌어지는 급박한 상황들은 거산대학 병원이라는 본원과의 싸움,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나타나는 의사들의 성장 등 풍성한 이야기들과 버무려졌고 스토리 확장성을 가지며 매회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서현진, 유연석 / 사진제공=SBS ‘낭만닥터 김사부’
서현진, 유연석 / 사진제공=SBS ‘낭만닥터 김사부’
또 주요 인물들의 과거 이야기와 갈등 구조 및 러브라인 등이 앞서 순차적으로 해결되고 나름의 결말을 맺으면서 마지막까지 탄탄하고 짜임새 있는 전개를 가능하게 했다. 이는 마지막 회에 다다르면서 질질 끄는 느낌을 줬던 일부 드라마들과 다르게 시청자들을 더욱 몰입시키면서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는 원동력이 됐다.

종영에 이르면서 ‘낭만닥터 김사부’라는 늪에 빠진 시청자들은 어떠한 결말이라도 좋다는 반응이다. 사실 신 회장(주현)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해피 엔딩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수술 전 신 회장은 김사부가 구상 중인 응급외상센터 설립 계획에 관심을 가졌고, 수술 후 그를 전적으로 신뢰하게 되면서 긍정적인 결말을 예감하게 한 것. 특히 과거 김사부(한석규)를 곤란하게 했던 오성재(김민상) 기자가 정의의 편에 서고, 이를 통해 김사부도 세상 앞에 용기를 내기 시작하면서 권선징악적 결말이 짜여진 상황이다. 20회 예고편에서는 신 회장을 찾아가 무릎을 꿇은 도 원장(최진호)의 모습과 도 원장과 제대로 육탄전을 벌이다 손목을 다친 김사부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마지막까지 몰입과 긴장감을 높였다.

이처럼 ‘낭만닥터 김사부’는 다 알면서도 안 볼 수 없는 마성의 드라마를 완성시키며 마지막까지 진한 여운을 남길 예정이다. 그동안 보여줬던 짜릿한 통쾌함과 따뜻한 공감들이 차곡히 쌓이면서 막바지 폭발적인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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