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사진=JTBC ‘솔로몬의 위증’ 방송화면 캡처
사진=JTBC ‘솔로몬의 위증’ 방송화면 캡처
‘솔로몬의 위증’이 새로운 증언으로 진실의 새 문을 열었다.

지난 13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솔로몬의 위증’(극본 김호수, 연출 강일수) 7회에서 진행된 2차 교내재판은 1차와는 전혀 다른 국면이 펼쳐졌다. 고발장 발신인 이주리(신세휘), 최우혁(백철민)의 알리바이를 깨는 증언을 했던 김동현(학진) 등 주요 증인들의 충격적인 증언이 이어진 가운데 이성민(이도겸)의 증언까지 이어지면서 누구의 증언이 진실인지 오리무중에 빠졌다.

더 이상 숨어있지 않고 용기를 내기로 결심한 이주리는 자신이 고발장 발신인이라는 사실을 밝히며 “아무리 중요한 얘기라도 내가 말하면 안 들어준다”고 호소했다. 이어 “사람 형체가 보여 옥상에 올라갔고, 최우혁이 이소우(서영주)를 난간으로 밀어 떨어뜨리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이주리에 이어 증언에 나선 김동현은 “최우혁이 이소우를 죽였다는 고백을 들었다”고 폭로해 파장을 일으켰다.

검사측이 내세운 증인들이 최우혁의 유죄를 입증하는 듯한 증언을 연달아 하자 변호인 한지훈(장동윤)은 새로운 증인을 찾아 나섰다. 그는 바로 우발적인 사고로 김동현 폭행의 가해자가 된 이성민이었다. 끈질긴 설득에 교내재판정에 등장한 이성민은 “죽여버린다는 건 최우혁만의 표현법”이라며 겁이 많았던 김동현을 놀리기 위해 했던 발언이라고 증언했다. 이어 “과학실 싸움 이유를 이소우에게 물어보니 누군가를 만나고 싶었고, 그 목표는 이뤘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소우가 최우혁과의 싸움으로 만났던 사람은 바로 한경문(조재현). 이소우 죽음에 아이들 뿐 아니라 더 큰 진실이 숨어있음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최우혁과 이소우의 다툼, 최우혁이 이소우를 죽였는가에 대한 서로 상반된 증언이 이어지면서 과연 누가 진실을 말하는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교감(류태호)을 증인석에 세운 한지훈은 과학실 싸움으로 열린 학교폭력위원회의 부당함을 지적하며 “학교의 잘못이 반복됐기에 학생들은 바로잡을 의지조차 포기했다. 이런 학교측의 처사 때문에 이소우의 우울증이 더 심해질 수 있었다”며 몰아세웠고, 이를 지켜보던 한경문은 한지훈이 교내재판을 시작한 다른 목적이 있음을 알아챘다. 한경문은 “유죄, 무죄가 아니다. 이 교내재판의 목적은 다른데 있다”며 새로운 국면으로의 전환을 암시했다.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고서연(김현수), 한지훈의 노력덕분에 주요 증인들이 재판정에 서는 과정과 이들의 엇갈린 증언은 그 자체만으로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진실을 외면하며 숨어있었던 이주리, 김동현, 이성민의 용기는 아이들의 성장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급물살을 탄 교내재판이 흥미진진함을 더했다면, 엇갈린 증언은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이야기로 몰입도를 높였다. 회가 거듭될수록 진실과 비밀이 밝혀지고 있지만 이와 동시에 미스터리가 더욱 고조되는 치밀한 전개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궁금증을 높이며 시청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최우혁에 대한 엇갈린 증언이 이어진 가운데 공개된 8회 예고편에서 한경문(조재현)의 비밀을 손에 쥔 이소우가 죽기 전 “아저씨 비밀로 뭘 할지 궁금하지 않으세요?”라며 도발하는 모습이 그려지고, 진실 추적에 나선 검사단이 이소우 사건에 얽힌 새로운 누군가가 있음을 예상하는 모습이 전개되며 새롭게 등장할 진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친구의 죽음에 대해 누구하나 해답을 주지 않는 위선 가득한 어른들의 세상에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선전포고를 날린 아이들이 ‘교내재판’을 통해 스스로 진실을 추적해가는 모습이 감동과 전율을 선사하고 있는 ‘솔로몬의 위증’ 8회는 14일 오후 8시 30분 JTBC에서 첫 방송 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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