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배우 이하나가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OCN ‘보이스'(극본 마진원, 연출 김홍선)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이하나가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OCN ‘보이스'(극본 마진원, 연출 김홍선)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장르물 속에서 여자 캐릭터는 활약하기가 쉽지 않다. 범인을 추적하고 액션을 펼치면서 자연스럽게 여자 캐릭터는 배제되고, 이는 자연스럽게 ‘민폐 캐릭터로 전락’이라는 불명예가 따라붙기도 한다. 그러나 장르물의 명가 OCN에서 선보이는 신작 ‘보이스’ 측은 민폐 여주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놓치지 말아야 할 소리-보이스’(극본 마진원, 연출 김홍석)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담은 수사물이다. ‘소리 추격 스릴러’라는 수식어 아래 골든타임을 다루는 112신고센터 대원들의 활약을 다룬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불의의 사고로 떠나보내야 했던 강력계 형사 무진혁(장혁)과 112신고센터 대원 강권주(이하나)가 범죄율 1위에 콜백률 전국 최저라는 성운지청 ‘112신고센터 골든타임팀’에 근무하며 자신들의 가족을 죽인 연쇄 살인마를 추적하며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을 담아낼 예정이다.

드라마는 ‘보이스 프로파일러’라는 청력을 기반으로 한 범죄유형분석가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그가 바로 이하나가 연기하는 강권주다. 강권주는 절대 청감 능력을 갖춘 보이스 프로파일러이자 112 신고센터 골든타임팀장이다. 실존하는 직업이 아닌 만큼 이를 표현하는 배우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하나는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이 작품을 통해서 새로 해보는 연기를 원 없이 하고 있다. 스릴러라는 장르의 매력을 느끼고 있고 개인적인 삶의 패턴도 바뀌고 있다. 이전에는 재미있는 작품을 주로 하다보니까 어떻게 하면 웃음을 드릴까 고민했었는데, 요새는 휴대폰 배경화면도 ‘상처 고통을 사랑하라’라는 문구의 이미지로 바꿨을 정도”라면서 드라마에 몰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우 손은서,이하나,예성,백성현,장혁이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OCN ‘보이스'(극본 마진원, 연출 김홍선)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손은서,이하나,예성,백성현,장혁이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OCN ‘보이스'(극본 마진원, 연출 김홍선)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무엇보다 장르물 속 여주인공 캐릭터가 초반에는 반짝 활약하다 중후반으로 갈수록 분량도 줄어들고 위험을 초래하고, 남주인공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민폐 캐릭터로 전락하는 것에 대한 우려에 대해 “그래서 용기가 필요했다”고 솔직하게 토로했다.

그는 “대사의 양도 많고 속도도 빨라서 발음에 신경도 많이 썼다. 처음 도전하는 임무들이 많았다. 주변에서도 어떻게 이 캐릭터를 연기할 거냐는 걱정을 하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촬영을 하면서 감독님께서 잘 이끌어줬다. 자신감도 심어줬다. 내가 정적인 물이라면 장혁 선배가 맡은 무진혁은 역동적인 불과 같다. 둘이 만나는 조합이 굉장히 좋다”고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김홍선 PD도 한 마디 거들었다. 김 PD는 “그간 장르물에서 여성 캐릭터가 민폐로 전락하는 일을 경험했다. 숙제와 같은 일이다. 현실적으로 강력 사건을 해결할 때 여자들이 같이 현장을 뛰다보면, 체력적인 부분에서 밀린다. 그걸 표현하다가 민폐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이스’는 112신고센터 안에서 상황을 대면하게 된다. 직접 대면이 아닌 간접 대면이라 여자 캐릭터가 민폐로 빠지진 않을 것이다. 배우들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어서 촬영하기 전에 나와 얘기하는 시간이 길다. 그만큼 고민들을 많이 한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보이스’는 ‘라이어 게임’ ‘피리부는 사나이’ 김홍석 PD가 연출을 맡고 장혁·이하나·백성현·예성·손은서 등이 출연한다. 오는 14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방송되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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