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배우 박중훈이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아트홀에서 열린 해피FM ‘박중훈의 라디오스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박중훈이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아트홀에서 열린 해피FM ‘박중훈의 라디오스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퇴근길, 여러분의 아지트가 되겠습니다.”

배우 박중훈이 진짜 ‘라디오스타’가 된다.

9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본관에서는 KBS 해피 FM(106.1MHz) 신규 라디오 프로그램 ‘박중훈의 라디오스타’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신원섭 부장, 이충언 PD, 최정은 PD, 그리고 라디오 DJ로 나서는 박중훈이 참석했다.

박중훈은 2006년 개봉한 영화 ‘라디오스타’(감독 이준익)에서 라디오DJ를 연기하며 관객들의 심금을 울린 바. 이날 그는 “11년이 지났지만 ‘라디오스타’는 특별한 영화”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많은 관객들이 마음을 열고 봐줬던 영화다. 지금까지도 영화와 음악에 대한 호평이 많다. ‘박중훈의 라디오스타’도 마찬가지다. 내가 DJ로서 기술자가 아니지만 듣는 이들의 마음을 여는 방송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라디오스타’ 감독 이준익과 함께 출연한 배우 안성기에게 라디오 관련 소식을 전했다고 말했다. 박중훈은 “라디오 출연을 결정짓자마자 두 분에게 가장 먼저 알렸다. 두 분이 기뻐하시며 ‘오랜만에 너에게 잘 맞는 일을 한다’고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박중훈은 팝 음악을 소개하는 라디오 방송을 통해 ‘배철수의 음악캠프’와의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배철수와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박중훈은 “나는 팝 음악에 대해 잘 모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내가 잘 알아서 노래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나도 듣고 싶어서 같이 듣고 싶은 것”이라고 설명하며 “노래 선곡도 친숙한 곡으로 선택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충언 PD, 박중훈, 최정은 PD가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아트홀에서 열린 해피FM ‘박중훈의 라디오스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충언 PD, 박중훈, 최정은 PD가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아트홀에서 열린 해피FM ‘박중훈의 라디오스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박중훈의 라디오스타’에는 매주 금요일 전유성이 함께 청취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박중훈이 직접 전유성에게 출연 요청을 했다고. 박중훈은 “32년 된 사이다. 전유성 씨 특유의 창의적인 시각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전해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신원섭 라디오 프로덕션 2 담당 부장은 “우리 라디오의 타겟은 4050이다. 하지만 이것은 생물학적 나이가 아니라 취향의 나이다”라며 “우리 방송은 특정 세대에 집중하거나 특정 세대를 배제하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문화 형성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중훈의 라디오스타’는 4050 청취자를 타겟으로 한 퇴근길 팝음악 프로그램으로, 8090년대 유행했던 인기 음악과 편한 이야기가 전해질 예정이다. 9일 오후 6시 5분에 첫 방송된다. 11일 방송에는 배우 김수로가, 18일에는 방송인 전현무가 출연해 박중훈의 라디오DJ 입성을 축하할 예정이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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